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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 회장 떠나는 날 수원 삼성전자앞...여치와 여치집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08. 4. 22. 21:20

    삼성 이건희 회장 떠나는 날...수원 삼성전자 앞

    삼성 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22일 삼성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을 통해

    "저는 오늘 삼성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1987년 취임한 지 20여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때마침 이날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입구에 설치된 여름곤충인 "여치 와 여치집"의 조형물이

    삼성전자의 건물과 나란히하며 왠지 쓸쓸해 보였지만 삼성이 추위를 이겨내고 하루 빨리 "여치"가 울고

    흥겹게 뛰 노는 여름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삼성 이건희회장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

     저는 오늘 삼성 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 안고 가겠습니다.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삼성가족 여러분 20년전 저는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받는 날, 모든 영광과 결실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 더 아끼고 도와 주셔서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이학수 부회장 ,,,삼성 그룹 경영 쇄신안 발표 전문)
    저는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무엇보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그동안 사회 각계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삼성의 경영 쇄신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금 이건희 회장께서 직접 말씀하신대로 이 회장께서는 경영에서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이회장 께서는 그동안 기업경영에 온 힘을 다해왔지만, 국민들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지난 몇달간 고심끝에 퇴진한다고 하였습니다.
    삼성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 전원은 이건희 회장이 못다이룬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데 매진하는 한편 국가경제

    살리기에 더 한층 노력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 회장의 퇴진과 함께 홍라희 관장도 리움 미술관 관장과 문화재단 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재용 전무는 삼성전자의 CCO직을 사임한 후 주로 여건이 열악한 해외사업장에서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체험하고

    시장개척 업무를 하게될 것입니다.

    전략기획실은 해체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전략기획실은 대규모의 투자가 수반되는 그룹차원의 전략 사업을

    육성하고 각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습니다. 특히 IMF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삼성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각 사의 경영 역략이 확보되었고, 사회적으로도 그룹 경영 체제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김인주 사장은 잔무 처리가 끝난 후 일체의 직을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다음 차명계좌 처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에서 조세포탈로 문제가 된 차명계좌는 과거 경영권 보호를 위해 명의신탁을 한 것으로 이번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이회장 께서는 누락된 세금을 모두 납부한 후 회장이나 가족을 위해 쓰지 않겠다면서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이러한 회장의 취지에 맞게 시간을 갖고 준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금융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생명, 증권, 화재 등 금융사에 대해서는 경영투명성을 더 높이고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삼성화재 사장과 삼성증권 사장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 할 것이라는 의혹이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명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습니다. 오직 금융사의 경영을 튼튼하게 다져서 일류 기업으로 키우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사외이사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과 직무상으로 연관이 있는 인사들은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지주회사와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거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습니다만 지금 현재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는

    약 20조원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순환출자 문제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년내지 5년내에 매각하는 등 계속해서 순환출자 해소

    문제를 검토하겠습니다.

    끝으로 이건희 회장 퇴진 후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경우가 있을 경우에는 삼성생명의 이수빈 회장이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또한 사장단 회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대외적으로 삼성그룹의 창구와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실을

    임원 2명 내지 3명 정도의 소규모로 사장단 협의회 산하에 설치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 중 전략기획실 해체, 사임 등 가능한 부분은 6월 말까지 관련된 법적 절차와 실무준비를

    모두 마치고 7월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한 것으로 삼성의 쇄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칠 것이 있으면 적극 고쳐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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