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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종사 사적기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08. 6. 29. 22:30

    수종사 사적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 곳 운길산 수종사는 멀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옛 가람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좇아 이 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1439년(세종 21년)에 이르러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 9층탑 수정사리함(사리 14과)을 청자 항아리에 담아 부도 안에 모셨다.

    1458년(세조 4년)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 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 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은 이러한연유에 의해 '수종사(水鐘寺)'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때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다음 해인 1459년에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

    1493년(성종 24년) 후궁 명빈김씨가 목제 불감과 설법도가 그려진 금동불감에

    금동불보살상 등 14좌를 봉안하고 후궁들의 발원문도 함께 넣어 탑안에 모셨다.

    1628년(인조 6년)의 대왕대비가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을 시주하였으며

    1890년 주지 풍계혜일은 고종황제로부터 두 차례 시주를 받아 수종사를 중창하였다.

    이 때 불상에 빛이 발하였다. 1939년 일조 대욱화상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때 불에 탔다.

    1974년 혜광화상이 대웅보전을 1981년 규원당 대웅화상이 약사전과 종각을 지었다.

    1999년부터 금해당 동산은 응진전, 선불장, 삼정헌, 경학원,  미곡불, 일주문 등을 세워 사적을 완성하며

    서거정이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 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

    함께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다.

    불기 2551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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