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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의 관음기도도량 "낙산사 홍련암(落山寺 紅蓮庵)"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08. 8. 29. 08:07

    동해의 관음기도도량 "낙산사 홍련암(落山寺 紅蓮庵)"

     

    홍련암(紅蓮庵)은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경내에 있는 작은 암자로 법당마루 밑으로

    동해의출렁이는 바닷물을 볼 수 있게 절벽 위에 세워져 있으며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좌선한지 7일째 되는 날, 바다 속에서 홍련(紅蓮)이 솟아 오르고

     홍련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나 대사에게 법열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낙산사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김홍도가 그림을 남겼을 정도의 명소였지만,

    6·25 한국전쟁때 크게 부숴져 현재의 건물들은 대부분 1960년대에 재건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 위치한 뛰어난 풍치와 홍련암 의상대를 포함한 넓은 경내,

    그리고 창건주 의상대사의 생사를 초탈한 구도의 전설들로 가득찬 곳이다.

    홍련암은 바닷가 굴 입구에 있는데 바로 이 굴 안에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의상이 찾아온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의상은 이 바닷가에  의상대사가 이 곳 석굴 앞 갯바위에서 나체로 정좌하고

     7일 낮 7일 밤을 지성으로 기도를 드리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 때 동해 바다에서 홀연히 붉은 연꽃이 솟아올랐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로 인하여 의상대사의 기도가 성취되어 큰 깨달음을 얻었으니 그 이후로 홍련암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즉 관음보살의 진신을 직접 뵙게 된 것이다.

    관음진신은 의상에게 산 위에 절을 지으라고 했다 한다. 그로서 탄생한 절이 바로 낙산사다.

     의상대사가 활동하던 통일신라시대에는 전 국토를 보살들의 거주처로 인식하려는 국토재구성 운동이 한창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오대산으로 문수보살이 계시는 곳으로 받들여졌다.

    문수보살과 함께 가장 중요한 보살인 관세음보살은 동해,남해,서해 각 세곳에서 친견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원래 관세음보살은 동쪽의 보타락가산을 주처로 가지고 있다고 화엄경에 나온다.

     낙산사의 절이름도 결국 보타락가산에서 유래한 것이다.

    관세음보살 제1의 성지가 동해의 낙산사라면, 제2는 남해의 금산 보리암이고, 제3은 서해 강화 보문사다.

    의상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후,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동해의 관음굴을 찾아가

    간절한 신앙고백과 원을 담은 <백화도량발원문>을 염하면서 참배하고 있었다.

     재계 7일만에 8부신중이 나타나 관음굴 속으로 스님을 인도했고 수정염주 하나를 응답의 징표로 쥐어주었다.

    그러나 대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굴 앞 바다 위에 솟아있는 구농석 바위에 앉아 밤낮으로 기도하기를 다시 7일간,

    그러나 관세음보살은 나타나지 않았다.

    응답이 없음에 대사는 자신의 정성이 부족함을 탓하며 바다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바다 위에 붉은 연꽃이 솟아나 대사를 구해준 것은 물론,

    그 속에 드디어 관세음보살이 현신해 친견의 원을 이루게된다.

    그 친견의 장소에 지은 법당이 홍련암이고, 홍련암 아래의 암석굴이 바로 관음굴이다.

    이처럼 바다 위 절벽에 자리를 잡은 까닭은 수정염주를 바친 바다 속의 8부신중들이 불법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목숨까지 바치려했던 의상의 높은 신심을 기념하기 위해 그 자리에 지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처럼 가파른 벼랑을 골라 그 위에 건물을 짓는 것은 대단한 난공사였다.

    일부러 악조건을 감수하며 법당을 짓는 까닭은 그것이 최대의 공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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