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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수호신 "인사동 석장승(仁寺洞 石長丞)"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08. 12. 5. 05:29
마을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수호신 "인사동 석장승(仁寺洞 石長丞)"
서울 인사동 거리의 초입에 가면 전남 나주의 불회사 석장승을 그대로 본떠 만든 장승 한 쌍이 세워져 있다.
불회사 장승의 경우 사찰의 경계가 시작됨을 알리는 동시에 성역의 입구임을 알려주는 것이겠지만,
인사동 장승의 경우는 그곳부터 인사동거리가 시작됨을 알리고
인사동이라는 동네를 수호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즉, 장승은 마을 수호신의 기능을 하는 마을장승부터 사찰의 경계나 사찰 소유의 토지를 표시하는 사찰장승,
일정한 거리마다 세워 거리 수를 표시하는 노표장승, 풍수지리설에 의해 세운 비보장승,
성문 밖에 세워 성을 지키는 수문장장승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사동 석장승(仁寺洞 石長丞)
장승은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써 마을 입구나 사찰 등에 세워 마을의 수호신, 경계표, 이정표 등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보통 남녀 한쌍을 세우며, 만든 재료에 따라 석장승, 목장승, 복합장승으로 분류된다.
이곳의 석장승은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인사.관훈동 지역주민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민속학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전남 나주 불회사입구의 석장승을 모형으로 삼아 1988년 6월 18일 설치하였다.
장승은 개화와 근대화 바람으로 미신이나 구습으로 백안시되어 사라져 가다가
최근에 다시 관광상품으로 부활하여 오늘날 여러 관광지나 음식점, 공원 등에 기념물로 세워지고있다.
그들의 형태는 하나같이 부리부리한 눈에 엉성한 이와 과장된 입 모양을 한 기괴한 도깨비와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각 지역에서 보는 장승의 모습은 그다지 기괴하거나 위압적이지만은 않다.
이 석장승은 지역주민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민속학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세워진 것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석장승 전면에 써져 있는 글자는 '周將軍'과 '下一元 唐將軍'이다.
즉 중국의 주나라와 당나라 장군들이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문화의 중심 거리에 왜 중국의 당과 주나라의 장군들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주장군(周將軍)'은 누구이고 '하일원당장군(下一元唐將軍)'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남장승인 하일원당장군(下一元唐將軍)
장승의 모습은 근엄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동네 할아버지 모습을 만들어 놓은 형상인데,
머리 상단에는 상투를 한 모습이 보이고,귀는 부처님의 귀 처러 늘어지게 하여 볼까지 만들어 놓았다.
수염은 댕기를 딴 것처럼 선각처리 를 섬세하게 만들었다.
여장승인 주장군(周將軍)
주장군은 얼굴이 온화한 웃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앞에 있는 남장승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웃는 듯한 모습을 주 고 있다.
이 장승의 특징으로는 눈은 크고 얼굴에 주름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무서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표정은 무섭게 보이기 위해 이마와 인중에 주름살을 많이 놓어 무섭게 보일려고 했지만
입가의 미소때문에 인자한 모습을 풍긴다.
턱은 둥그스름하게 선각을로 표현 했으며, 귀는 할아버지 남장승과 달리 간단히 모각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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