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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움과 기다림의 "쑥부쟁이"
    자연과 함께/꽃(花) 2009. 7. 27. 20:23

        그리움과 기다림의 "쑥부쟁이(Aster yomena Makino)"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권영초·왜쑥부쟁이·가새쑥부쟁이라고도 한다.

        습기가 약간 있는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10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는데, 설상화()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는 노란색이다.

       두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2.5cm이다. 총포는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포조각이 3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털이 나며 10∼11월에 익는다. 관모는 길이 약 0.5mm로서 붉은색이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기도 한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 인데  전설 내용을 보면...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11남매나 되는 자녀들이 있었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우 열심히 일을 했지만 항상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이 대장장이의 큰딸은 쑥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 항상 들이나 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열심히 캐왔답니다.

       그래서 동내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이라는 뜻으로 쑥부쟁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갔다가 몸에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숨겨주고 상처까지 치료해 주었답니다.

       노루는 고마워하며 언젠가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졌지요.
       그날 쑥부쟁이가 산 중턱쯤 내려왔을 때였습니다. 한 사냥꾼이 멧돼지를 잡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쑥부쟁이가 치료해 준 노루를 쫓던 사냥꾼이었습니다.
       쑥부쟁이가 목숨을 구해 준 사냥꾼은 자신이 서울 박재상의 아들이라고 말한 뒤, 이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쑥부쟁이는 그사냥꾼의 씩씩한 기상에 호감을 갖고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가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였지요.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쑥부쟁이는 사냥꾼과 만났던 산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올라 갔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쑥부쟁이는 더욱 가슴이 탔습니다. 애타는 기다림 속에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갔지만 끝내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쑥부쟁이의 그리움은 갈수록 더 해 갔습니다. 그동안 쑥부쟁이에게는 두명의 동생이 더 생겼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쑥부쟁이의 근심과 그리움은 나날이 쌓여만 갔습니다.
       어느날 쑥부쟁이는 몸을 곱게 단장하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정성스레 떠 놓고 산신령님께 기도를 드렸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 년 전에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났답니다.

       노루는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라빛 주머니 하나를 건네 주며 말했습니다.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말을 마친 노루는 곧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쑥부쟁이는 우선 구슬 한 개를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병이 순식간에 완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쑥부쟁이는 다시 산에 올라가 사냥꾼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사냥꾼은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쑥부쟁이는 노루가 준 주머니를 생각하고, 그 속에 있던 구슬 중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였습니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에게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에게는 착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있으니 그를 다시 돌려 보내야겠다.'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 가슴 아픈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그후에도 쑥부쟁이는 그 청년을 잊지 못하였습니다. 세월은 자꾸 흘러갔으나 쑥부쟁이는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동생들을 보살피며 항상 산에 올라가 청년을 생각하면서 나물을 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이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연한 보라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살아서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 같은 부분은

       아직도 옛 청년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의 표시라고 전해집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 나물이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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