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공양왕(高麗 恭讓王)과 삽살개의 전설이 담긴 연못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10. 10. 2. 18:22
고려 공양왕(高麗 恭讓王)과 삽살개의 전설이 담긴 연못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恭讓王)이 조선 태조에게 왕위를 빼았기고 도성인 개성에서 도망쳐
이곳 견달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어 사방이 어두어졌다.
두려움과 배고픔으로 지쳐있는 왕의 일행에게 건너편 골짜기에서 한가닥 불빛이 보여
찾아가 보니 마침 작은 절이 있어 하룻밤을 묵고자 부탁하였다.
그러나 이미 불교의 나라 고려는 멸망되고 새로운 유교의 나라 조선이 창건되었으니
절에서 머물기는 어렵게 되었고 인근의 대궐고개 다락골 누각에 피신하게 되었다.
이후 남몰래 스님들이 밥을 날라 왕에게 드렸는데 이러한 이유로 이 마을의 이름이 밥절 즉 식사동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공양왕과 왕비가 보이지 않아 스님들과 왕씨 일행이 온산을 뒤지며 왕을 찾았으나 모두 허사였다.
다만 공양왕과 왕비가 귀여워 하던 삽살개만이 골짜기의 작은 연못 속을 향애 짖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연못을 자세히 보니 사람의 형상이 보였고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자 그 안에 왕과 왕비가 편안한 자세로 죽어 있었다.
이를 본 사람들이 두 분의 시신을 정성들여 모셔 연못 뒤 양지바른 곳에 장례를 치루고
능을 지키기 위해 능 앞에 삽살개 모양의 석물을 세워 지키게 하였다 한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인근에 식사동 뿐만 아니라 어침이, 대궐고개, 왕릉골 등 여러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고려사나 왕조실록과 같은 정서에는 공양왕이 강원도 삼척에서 돌아가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고양사람들의 공양왕에 대한 애절함이 이와 같은 전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양왕과 삽살개의 전설을 길이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고양시에 공양왕릉 정비사업을 하면서
연못을 좀 더 깊고 넓게 보수하게 되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고려 공양왕을 입구에 있다.
227 '국내 나들이 > 능, 원, 묘(陵 園 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종(肅宗)의 계비 인원왕후릉(仁元王后陵) "명릉(明陵)" (0) 2010.10.02 정조대왕의 할머니 영빈이씨(暎嬪李氏)의 원(園) "수경원(綏慶園)" (0) 2010.10.02 비운의 여인 장희빈(張禧嬪)의 묘(墓) "대빈묘(大嬪墓)" (0) 2010.10.02 덕종과 소혜왕후의 능 "경릉(敬陵)" (0) 2010.09.30 세종대왕 영릉비(英陵碑) (0) 201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