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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국내 나들이/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2011. 10. 2. 22:16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정이품송(正二品松)은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 가지의 길이는 동서 13.7m, 남북 17.28m이다.
이 나무는 다음과 같은 전설을 안고 있다. 즉 1464년(甲申年) 세조대왕(世祖大王)이 법주사로 행차를 하실 때
대왕을 태운 가마가 이 소나무의 아랫가지에 걸리게 되자 이 소나무는 그 가지를 쳐들어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나무를 "연(輦)걸이 소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또 대왕께서 이곳을 지나다가 비를 피했다는 말도 있다. 왕이 큰 소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전설은 중국에도 있긴 하다.
이러한 사연으로 해서 대왕께서는 이 소나무에 정이품(正二品)(현재의 장관급의 위계)의 벼슬을 내리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나무를 정이품소나무로 부르고 있다. 이 소나무가 서 있는 앞마을의 명칭이 진허(陣墟)인데
이것은 그당시 대왕을 호위하던 군사들이 진을 치고 머물렀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이 약 440년전에 있었던 것이라면 이 소나무의 수령은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될 수 있다.
이 소나무는 살아오는 동안 각종 재해를 입었는데,
특히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의 피해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소나무는 원래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그 모습이 많이 상하였다.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우며, 크고 오래된 나무이어서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고, 임금에게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문화적인 가치 또한 크므로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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