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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신라의 예술 "천마총(天馬塚)"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11. 10. 5. 21:50
찬란한 신라의 예술 "천마총(天馬塚)"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82번지에 소재한 천마총(天馬冢)은 5~6세기경에 만들어진
신라 적석목곽분으로 신라 제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이 무덤의 구조를 보면 평지에 놓인 나무로 만든 곽 안에 시체를 넣은 나무 관을 넣고 곽의 뚜껑을 덮은 후
밖에 냇돌을 쌓아올리고 냇돌 위에 흙을 두텁게 덮어 봉분을 마련했다.
이와 같이 곽을 평지에 놓고 쌓은 신라 적석목곽분은 처음 밝혀진 일이다.
이 무덤에서는 1973년 발굴 당시 금관(국보 제188호), 금모(국보 제189호),
천마도(국보 제207호) 등을 비롯하여 11,500여 점의 부장품과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유물 중에 순백의 천마(天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진 말다래(말이 달릴 때 튀는 흙을 막는 마구)가 출토되었다.
이 말다래는 신라 무덤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신라인의 그림솜씨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며,
이로 인하여 이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는 신라의 회화예술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실물 자료이다.
그 밖에 서조도(瑞鳥圖)와 기마인물도(騎馬人物圖)도 출토되었다. 현재는 무덤 내부를 복원하여 공개하고 있다.
발굴조사 후 내부를 공개하도록 하여 신라 적석목곽분의 구조를 알 수 있도록 복원했고,
출토 당시의 유물이 놓여져 있었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모조하여 이해를 돕게 했으며,
내부의 공간을 이용하여 중요 유물의 모조품을 전시토록 배려했다.
이 무덤의 높이는 12.7m이며, 지름 47m, 밑 둘레는 157m에 달한다.
고분의 구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천마총(155호 고분)은 내부에 직접 출토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대릉원의 고분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금관
전형적인 신라의 금관이다. 피장자가 착용한 채 발견된 이 왕관은 원형 대륜(머리띠) 앞에는 네 줄기의 出자형의 장식을,
뒤에는 두 줄기의 사슴뿔 모양 장식을 세운 형태이다.
다른 금관에 비해 금판이 두텁고, 대개가 출자형 가지가 3단인데 이 금관은 4단인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고분과는 달리 이 관을 제외한 내관과 기타 장신기구들은 모두 관 밖에서 다른 부장품들과 함께 발견되었다.
허리장식
전체 길이 125Cm인 허리띠는 목관내 피장자의 허리 위치에서 착용된 채 발견되었다.
허리띠 안쪽에 대어 있던 가죽은 이미 모두 삭아 없어져버렸다.
금 허리띠는 44개의 과판(띠를 구성하는 판)과 띠고리, 그리고 고리에 끼우는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13조의 허리장식이 달려 있다.
구름무늬가 있는 과판 전면에는 9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안에 댄 가죽에 못을 박게 되어 있다.
긴 타원형 금판 다섯 개가 사각형의 연결판으로 연결되어 있는 허리장식 끝에는 꼬리장식으로
숫돌 모양, 곡옥, 유리옥, 족집게, 구멍 뚫린 병 모양, 고기 모양 등이 달려 있다.
각 모양마다 당시 사회에서 중요시되었던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들어 있을 터인데 이를 해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신라 허리장식으로서는 가장 큰 것이다.
천마도(天馬圖)
신라의 그림 수준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인 천마도(天馬圖)는 말 옆구리에 진흙 같은 것이
튀지 않도록 달아매는 다래에 그려진 그림으로 너비 75cm, 세로 53cm의 크기이다.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쳐 실로 누비고 둘레에 가죽을 댔다. 안쪽 주 공간에 백마를 그렸는데,
네 다리 사이에서 나온 고사리 모양 같은 날개, 길게 내민 혀, 바람에 나부끼는 갈기와 위로 솟은 꼬리 등이 하늘을 나는 천마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천마는 사실적인 그림이 아닌데다 백색 일색이기 때문에 말의 몸에 힘이 나타나 있지는 않으나 실루엣으로서는 잘 묘사되었다.
둘레의 인동 당초문대도 각부가 정확한 비율로 구성되었으며 고구려 사신총에서 보는 완숙한 당초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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