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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소생한다는 "내소사(來蘇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2. 10. 26. 21:36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소생한다는 "내소사(來蘇寺)"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의 “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는
백제 무왕 때(633년)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하였으며, 원래 이름은 소래사(蘇來寺)였다고 전해진다.
절 이름이 언제 소래사(蘇來寺)에서 내소사(來蘇寺)로 바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8세기에 신경준(申景濬)이 쓴 “가람고”에는 소래사라 기록되어 있고,
1700년에 제작된 괘불과 1853년에 주조된 동종의 명문에는 내소사라 기록되어 있어
두 이름이 한동안 같이 사용되다가 이후에 내소사로 정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내자개소(來者皆蘇)에서 따온 이름 일 것이라는 말이 신빙이 있어 보인다.
부처님의 도량인 이절에 찾아오는(來) 모든 사람이 이 땅에 다시 소생(蘇)하리라는
불교의 윤회전생설(輪廻轉生設)에서 나온 말이라 하니 내소사(來蘇寺)를 찾는 모두가
부처님의 자비로 소생의 법력을 얻는 행운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내소사는 관음봉(觀音峰:433m) 아래에 있는데, 관음봉을 일명 "능가산(楞伽山)"이라고 부르는 까닭에
보통은 “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로 칭한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된 것을 인조11년(1633)에 청민선사(淸旻禪師)가 중창했다.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보물 제291호)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전북기념물 제78호)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사찰을 보노라면 세상만사 시름이 절로 씻겨져 내려감을 실감한다.
고개를 들어 내소사를 병풍처럼 둘러 싼 관음봉을 보면 영락없는 한 폭의 수묵화다.
내소사를 방문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전나무 숲길은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다시 복구하였으나
절에 이르는 길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150여 년 전 일주문에서 사천황문에 이르는 길에 전나무를 심었다 한다.
사시사철 푸르고 곧은 전나무가 잘 자라 이젠 사찰보다 더 유명세를 띄기 시작했다.
600여 미터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바 있다.
내소사에는 수령이 약 500여년이 되는 느티나무(할아버지 당산) 와
높이 약 20m, 둘레 7.5m의 약 1000여년 쯤 되는 느티나무(할머니 당산)가 있으며,
봉래루 앞 마당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수령 300여년으로 추정되는 거목 "보리수"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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