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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사 천지탑(塔寺 天地塔)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2. 10. 31. 05:54

    탑사 천지탑(塔寺 天地塔)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천리 산81 마이산 탑사에 위치한 천지탑은

    이갑룡처사가 만3년의 고행끝에 1930년경에 완성된 탑으로 축지법이 가장 많이 들었다 한다.

    보는 쪽에서 왼쪽에 있는 탑이 음탑(陰塔)이고, 오른쪽에 있는 탑이 양탑(陽塔)이다.

    이 탑은 기단부에서는 한 몸통으로 축조되어 올라가다가 탑의 1/2쯤 되는 곳에서

    남북으로 나뉘어 두 개의 탑으로 쌓여졌으며, 탑의 상륜부는 편편한 돌을

    뾰족하게 쌓아올린 첨두원추형 석탑으로 높이가 13.5m에 이른다.

    이 탑은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여 막돌허튼층쌓기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설계가 정확하고 결구가 치밀하며 웅장하고 보기에도 튼튼하고 우람하게 하늘높이 솟구쳐 있다.


    이 탑은 방위가 매우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건조물들이 대칭일 때는 동서로 배치되는데 비해

    이 탑은 정북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15도 가량 기울어진 방향으로 수직으로 축조되어 있다.

    이렇게 15도 가량 남쪽으로 트여 있기에 이 방향으로 수평으로 탑을 배열하여

    이 방향으로 들어오는 살기(殺氣)를 막자고 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성호사설]에 의하면 마이산에서 계룡산으로 이어져

    한양, 개경에 이르는 방향이 천지탑의 축조방향과 대체로 비슷하다.

    이것은 곧 마이산의 허한 서쪽을 통하여 들어온 살기가 한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중 안전장치로도 추정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천지탑이 위치한 곳은 직립한 절벽이 가까이 있고 앞뒤가 막혀 이런 곳은 사람이 살 자리가 아니다.

     [택리지]에서도 ‘산형(山形)은 주위의 산이 너무 고압(高壓)하여 해가 늦게 뜨고 일찍 빠지며

    밤에는 이따금 북두성도 보이지 않는 곳을 가장 꺼리는데, 이런 곳은 음랭하여 안개와 장기,

    그리고 잡귀가 침입해서 사람을 병들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탑사가 있는 곳은 절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므로 불탑이 들어설 수도 없다고 한다.

    이러한 입지상으로 볼 때 지기(地氣)의 허(虛)와 흉(凶)을 보전하는

    비보탑(裨補塔)이 들어설 가능성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천지탑은 당연히 비보탑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탑은 1976년 3월1일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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