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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덕사(修德寺)의 부도(浮屠, 浮圖, Buddha)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2. 12. 25. 07:03

     

    수덕사(修德寺)의 부도(浮屠, 浮圖, Buddha)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숭총림 수덕사의 부도

     

    부도 (浮屠, 浮圖, Buddha)란?

     

    부두(浮頭) 또는 포도(蒲圖) ·불도(佛圖) 등 여러 가지로 표기되는 불타(佛陀) 또는

     

    솔도파(警堵婆), 즉 탑파(塔婆)의 전음(轉音)이다.

     

    어원으로 본다면 불타가 곧 부도이므로 외형적으로 나타낸 불상이나 불탑이 즉 부도인데,

     

    더 나아가 승려의 것들까지도 부도(浮圖)라 일컬은 예가 있으니 부도란 실로 넓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부도라 하면 일련의 묘탑(墓塔)을 지적하므로 실제는 매우 국한된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묘탑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리를 봉안한 탑이므로 종래에는 모든 묘탑을 탑으로만

     

    통칭하여 왔을 뿐 내용이나 외양을 엄밀히 구별하여 지칭한 용어는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당나라로부터 선종이 들어온 9세기 이후 각 구산선문(九山禪門)에서

     

    사자상승(師資相承)으로 법맥이 이어지면서 불상 숭배보다는 조사(祖師)들의 사리와

     

    유골을 담은 묘탑이 중요한 예배대상이 되어 많은 부도가 세워졌다.

     

    일반적으로 부도는 석탑과 마찬가지로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기단과 탑신, 옥개석이 8각형으로 된 8각원당형(八角圓堂形)은

     

    신라말과 고려초에 성행했던 전형적인 부도 형식으로 우리나라 부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옥개석은 목조건축물의 기왓골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기단이나 탑신부에는

     

    불·보살을 비롯하여 신장상(神將像)·비천(飛天)·사자(獅子) 등이 새겨져 있다.

     

    문헌상으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권4 원광서학조(圓光西學條)와 권5 혜현구정조(惠現求靜條)에

     

    7세기 전반 신라 진평왕(眞平王) 때 원광법사(圓光法師)의 부도와 백제 혜현의 부도를

     

    각각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어 늦어도 삼국시대말에는 부도가 건립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유물로 가장 오래된 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傳)흥법사 염거화상탑(844)이며

     

    이외에 대안사 적인선사조륜청정탑(861)·쌍봉사 철감선사탑(868)·보림사 보조선사창성탑(880)·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893) 등이 유명하다.

     

    8각원당형 부도는 고려시대에도 계승되었지만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1085)과 같이

     

    기단이나 탑신이 방형인 새로운 양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8각원당형을 기본적으로 따르면서 기단의 중대석에 귀부(龜趺)를 중심으로

     

    4마리의 용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고달사지부도라든가,

     

    탑신만 둥근 형태인 정토사홍법국사실상탑(1017)처럼 특이한 예도 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예로 흥법국사진공대사탑(940)·고달사지 원종대사혜진탑(975)·

     

    거돈사 원광국사승묘탑(1025) 등을 들 수 있다.

     

    고려말 조선초에는 형태가 아주 간략화되면서 탑신부만 있는 석종형(石鐘形) 부도가 크게 유행했다.

     

    이는 인도의 복발탑(覆鉢塔)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형태가 종(鐘) 모양과 같다는 데서 석종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석종형 부도로 가장 오래된 것에는 신라 말기의 태화사지12지상부도를 비롯하여 금산사석종,

     

    신륵사보제존자석종(1379), 화장사지공화상탑 등 고려시대의 예가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도 석종형 부도가 많이 건립되었으나 드물게 통일신라시대의 8각원당형 부도 형식을 따른

     

    청룡사보각국사정혜원융탑(1394)과 회암사지부도(1407) 등도 전한다.

     

    부도는 건축적인 요소 외에도 각 면에 불상이나 여러 문양들이 장식되어 있고,

     

    또 대부분 탑비에 의해서 그 건립연대를 알 수 있어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뿐만 아니라

     

    목조 건축양식이나 석조미술의 흐름 등 미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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