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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죽의 담배를 피는 호랑이 민화(벽화) - 수원 팔달사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3. 3. 3. 06:28

    장죽의 담배를 피는 호랑이 민화(벽화) - 수원 팔달사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3가 대한불교조계종 팔달사(재단법인 선학원)

     

     

    용화전(龍華殿) 건물 좌측에 그려진 벽화는

     

     

    아마도 팔달사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국 민화 가운데 가장 해학적인 그림으로 호랑이가

     

     

    장죽의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과 더불어 연약스럽게 보이는 토끼 2마리가

     

     

    담배 피는 호랑이의 시중을 들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진 벽화는 한국적 유머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한국 민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벽화다.

     

     

    호랑이는 나름대로 위엄을 갖춘듯하나 어딘가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서운 맹수지만 결코 무서움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정이 듬뿍 느껴지게 묘사되고 있다.

     

     

    (담배 피우는 호랑이 벽화, 320cm X 115cm)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게 된 내력을 알아보면,

     

    아주 먼 옛날 가난한 효자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어머니가 병이 들었다.

     

    아들이 병을 낫게 하려고 치성을 드릴 때

     

    어떤 할머니가 개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호랑이로 변신하는 술법과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적은 부적을 주고 갔다.

     

    어느 날 효자가 백 번째 개를 잡으러 나가기 위해 호랑이로 변신하는 것을 본 아내가

     

    너무나 놀라서 그 부적을 없애버렸다.

     

    호랑이로 변한 효자는 사람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 없게 되자 아내를 죽이게 되고,

     

    이를 본 어머니 또한 놀라 죽고 말았다.

     

    그 후 호랑이는 산속에서 혼자 살았다.

     

    어느날 벼슬아치가 되어 호랑이를 잡으러 나온 어릴적 친구를 만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친구로부터 담배를 얻어 피운 것이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게 된 내력이다.

     

     

     

     

     

     

     

     

    팔달사 용화전(八達寺 龍華殿)

     

    팔달사 용화전은 팔작지붕 양쪽 용마루 끝에 거대한 용두가 앉아 있으며,

    정면 창호는 각 칸마다 4칸의 띠살 창호를 사용하였다.

    용화전 내부에는 주불인 아미타불과 좌우협시불인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이 나란히 앉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관세음보살이다.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몸은 동글동글 원만한 곡선으로 표현한 불상은 창건 당시의 제작기법을 추측케 한다.

    불단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천장을 누비고 있는 쌍용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의주를 가운데 두고 황룡과 청룡이 달려드는 모습이 강렬한 채색과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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