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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문산관광지(龍門山觀光地)의 시비(詩碑)
    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13. 4. 3. 07:30

    용문산관광지(龍門山觀光地)의 시비(詩碑)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526 용문산입구.

     

    용문산국민관광지 공원에 조성된 조형물과 시비(詩碑)

     

     

     

     

     

    漢詩竪碑記(한시수비기)


    용문산은 기암괴석의 오묘한 고봉준령의 태산이다.

    용문산은 광활한 산성이요 전 산이 암괴이며 일대를 고원으로 형성하고

    계곡은 깊고 험난하며 고목이 울창하여 자연의 신비함을 이루고 있다.

    가섭봉(迦葉峰) 봉우리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푸른 물결이 파도치듯하고 푸른 비단으로 수 놓은 듯한 극치를 이룬다.

    이 명산에는 여러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1천 2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용문사(龍門寺) 상원사(上院寺)있으며

    목은 이색이 쓴 대장전기(大藏殿記)가 있고 흔적만 남아 있는 운필암은

    이색이 왕의 뜻을 받들어 나옹의 부도명을 지었는데 나옹을 따르는 문하가 윤필물을 사례로 주었으나

    이색이 받지 아니하고 대사를 중수하도록 하여 윤필암이라 하였다.

    흔적도 알기 어려운 죽장암은 개현(開峴) 승(僧)님으로 인하여 암자에 머물면서

    도를 깨달은 자가 있었으나 이름은 알 수가 없으며 왕으로부터 대나무 지팡이를 하사 받고

    죽장암이라 하였으며 왕은 죽장암 편액(扁額)을 내렸다고 한다.

    암자가 높은 곳에 있어 용문산 심장에 있다하면 상원사는 무릎에 있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나무가 울창하여 앞을 굽어보면 치악산(雉岳山)과 여강(驪江)이 손바닥 가운데 있는 듯하고

    산봉우리들이 나직히 읍(揖)을 하는듯 하여 온화하며

    사시(四時)의 경치가 어두었다 밝았다 하는 변화 무쌍한 곳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風景)을 감흥(感興)하기 위하여 조선조 오백년사에

    수많은 명현(名賢) 명사(名士)가 이곳을 찾아 자연의 풍치(風致)를 찬미하는 시문을 남겼다.

    옛 한시를 해역하여 오늘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옛 정서를 되새기게 하고

    오늘의 풍경을 옛 시정으로 감동케 하기 위하여 시문을 돌에 새기어 세우고

    새로운 명소로서 이곳을 찾는 분들의 쉼터가 되고 역사성을 일깨우게 함이다.

    양평군수 김선교(金善敎)는 성심(省審)하고 의지로서 시비를 세우게 하였으며

    시비의 시선(時選)은 한시양평명감(漢詩楊平名鑑)에서 시화(詩華)를 골랐으며

    시편은 목판 영인본(影印本) 시로 하였으며 시선은 양평인물을 우선으로 하였으며

    조선조 시백(詩伯)의 작시(作詩)로 정하고 해역(解譯)은 야은(野隱) 홍정표(洪正杓)가 하였으며,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교열하고 향사연회에서 교합(校合)하였다.

    필서는 저명(著名) 필명(筆名)이 하였으며 양평군(楊平郡)에서 후원하고

    양평문화원 용문분원과 향사연회에서 주관하여 시비를 세우다.

     

    2008년 10월 野隱 洪正杓 謹記

     

     

    용문팔경시(龍門八景詩)


    龍門曉鐘聲(一)

    古寺蕭蕭遠曉鐘 고사는 쓸쓸하고 새벽종소리 은은한데

    禪堂三昧燭香濃 선당은 삼매경인데 촉향만 가득하다

    千年老杏多神話 천년 늙은 은행나무 신화도 많은 데

    淨界淸潭倒月峰 정계의 맑은 담소에 달과 봉이 비추네.


    鳥溪十二灘(二)

    秋水悠悠十二灘 가을 물 유유히 열두 여울 구비치는데

    打漁煮肴酒詩歡 고기 낚아 안주하며 시주로 즐긴다

    伴鷗獵宴焉斜日 갈매기 벗 삼아 벌린 천엽 어느새 석양이라

    寒月東天客赤顔 쓸쓸한 달 동천인데 나그네 얼굴 아직 붉다


    鳳臺臺淸風(三)

    鳳凰臺上客歸空 봉황대상에 객은 돌아가고 정자는 비었는데

    月落淸潭水榭紅 달이 청담에 덜어지니 수와 사가 붉구나.

    誰吹玉笛悲此夜 누가 옥피리 불어 이 밤을 슬프게 하는가.

    更登吟風灑胸中 다시 누대에 올라 시읊으며 흉금을 달낸다.


    七寶山晴嵐(四)

    霧斂晴嵐七寶南 안개 거친 칠보 산 남쪽 맑은 이내 일고

    黃鶯織柳弄飛驂 금빛 꾀꼬리 버들 짜며 참말을 조롱한다

    懸巖峭壁花如笑 현암과 초벽이 위태로운데 꽃은 웃고 있고

    水接靑天似玉藍 푸른 물 청천에 접하니 옥의 남빛이구나.


    中原山飛暴(五)

    千尋飛瀑掛長虹 천길의 비폭에 긴 무지개 걸렸는데

    雁影嗈嗈接太空 기러기떼 옹옹 울며 태공을 나는구나.

    夜聽朝看神秘景 조석으로 신비의 경개를 보고 들으며

    觴吟自樂水聲中 시와 술로 자락하니 물소리 속이어라


    潤筆庵歸雲(六)

    秋光欲畵白雲歸 가을 경치 그리려는데 흰 구름 지나가고

    潤筆山頭又雁飛 윤필암 산머리엔 기러기 또 날아가네

    石佛空心鐘鼓落 석불은 마음비우라고 종고를 울리는데

    上方下界瑞光輝 상방하계에 서관이 휘황하다.


    墨川漁笛聲(七)

    漁笛誰吹囂墨川 어적을 누가 불어대어 묵천이 시끄럽나.

    濯纓濯足是流年 갓끈 빨고 발 씻으며 이렇게 세월을 사려는데

    伴鷗遯世藏名士 갈매기 벗을 삼아 몸숨기고 이름감춘 선비들

    逐水愛山自樂天 물 즐기며 산을 사랑 천도를 즐기리라


    白雲峰落照(八)

    日落噴紅染白雲 해지며 뿜는 일홍 백운을 물 드렸고.

    麗天紫氣錯燃燻 고운하늘 붉은 기운 불꽃 연기 착각이네

    古庵暮鼓盈禪界 고사의 저녁 북소리 선계에 가득한데

    帶笑金顔坐釋君 웃음 띤 금빛 얼굴 부처님은 웃고 있다


    秋懷(추회)  澤堂 李植(택당 이식)


    萬木霑秋影(만목점추영) 나무들은 온통 가을 그림자에 젖어있고

    楓林亦自誇(풍림역자과) 붉게 물든 단풍 숲 절로 뽐내누나

    間松披錦瀱(간송피금계) 소나무 사이엔 솔잎 져 비단 깔아놓은 듯

    蘸水起紅霞(잠수기홍하) 가득 찬 물에는 붉은 노을 일으키네

    偶爾明人眼(우이명인안) 나도 모르게 그대 눈이 환히 밝아져

    依然當物華(의연당물화) 예전의 화려한 가을 풍경 다시 맞았네

    斜陽故嫵媚(사양고무미) 석양은 옛과 같이 아양을 떨려고 하는지

    一半暫交加(일반잠교가) 절반은 갑자기 뒤섞이었네

     

     回 龍門寺 途中 遇雪有作(회 용문사 도중 우설유작) - 龍門 趙昱(용문 조욱)

    용문사로 돌아오는 길에 눈을 만나


    春風吹雪欲沾衣(춘풍취설욕첨의) 봄바람이 눈을 뿌려 옷깃을 적시는데

    强策羸驂上翠微(강책리참상취미) 여윈 말을 채찍질 하며 산허리에 오르네

    絶壑層雲迷舊路(절학층운미구로) 깊은 골짝 층층구름 옛길 희미하고

    細尋淸磬認禪扉(세심청경인선비) 맑은 풍경소리 찾아가니 절 문이 보이는구나

     

    次龍門(차용문) - 華西 李恒老(화서 이항노)


    蓬蓽春消息(봉필춘소식) 봄소식 사립문에 맞았는데

    旋旋到不齊(선선도불제) 돌아오느라 바쁘게 못 왔네

    盤肥香수葉(반비향수엽) 소반위에 향기로운 나물 그득하며

    園遍乳禽棲(원편유금서) 동산에 어린 새 둥지에 깃들어 있네

    酒在壺忘酌(주재호망작) 병에 남은 술 따르는 것 잊었고

    壁懸琴不携(벽현금불휴) 벽에 걸린 거문고 타는 것도 몰랐네

    林花看黙黙(임화간묵묵) 숲속의 꽃 묵묵히 바라보며

    山日在窓西(산일재창서) 서산에 걸친 햇빛 창문을 비추네

     

    潤筆菴(윤필암) - 錦溪 李根元(금계 이근원)


    高歌更上一層山(고가갱상일층산)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오르고 올라

    渺渺千巖萬樹間(묘묘천암만수간) 아득한 숲속 사이에 바위들 솟아있네

    日晏天晴人氣定(일안천청인기정) 해는 늦어 하늘은 맑고 인적 드문데

    鳥啼花落春心閑(조제화락춘심한) 새 울고 꽃이 지는 봄 정취 한가롭네

     

     送 誾上人 還 龍門寺(송 은상인 환 용문사) 사가정 서거정

     

     용문사로 돌아가는 은상인을 전송하다


    回首龍門揷碧天(회수용문삽벽천) 머리를 돌리니 용문산이 하늘에 꽃힌 듯

    招提一路細於絃(초제일로세어현) 거문고 줄처럼 좁은 절집으로 가는 길

    携筇又入烟蘿去(휴공우입연라거) 지팡이 끌고 무성한 숲으로 들어가니

    四月山深屬杜鵑(사월산심속두견) 초여름 깊은 산에 두견새 소리만 이어지네

     

    龍門僧 惟善 餉軟蔬 謝寄(용문승 유선 향연소 사기) 慕齋 金安國


     용문산 승려 유선이 연한 나물을 보내주어 감사하며 시를 보내다


    山蔬香軟擅龍門(산소향연천용문) 유명한 용문산 나물 향기롭고 연하며

    遠餉深知厚意存(원향심지후의존) 멀리 보내주시니 후한 뜻을 깊이 알겠네

    方丈膏粱何足羨(방장고량하족선) 주지스님이 보낸 음식 부러울 것 없이 족하며

    一簞裹罷負榮暄(일단과패부영훤) 한 바구니 싸온 음식 다 먹고 나니 부귀영화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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