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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합강정(麟蹄 合江亭)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8. 22. 05:03
인제 합강정(麟蹄 合江亭)
합강정(合江亭)은 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는 합강이 흐른다고 하여 명명된 정자로,
인제 지역 최초의 누정으로 1676년(숙종 2)에 건립하였으며,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6년(영조 32)에 중수하였다.
1760년 간행된 《여지도서》에 '십자각 형태의 5칸 누각'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지금의 합강정(合江亭)은 1996년 국도 확장 공사 때 철거하였다가
1998년 6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목조 누각으로 복원한 것이다.
합강정 뒤편에는 미륵불상이 하나 모셔져 있는데 이 미륵이 바로 합강 미륵(彌勒)으로,
합강 미륵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국권침탈 전에 박명천이란 목상이 합강으로 목재를 운반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가 이 강물 속에 묻혀 있어
갑갑하기 짝이 없으니 나를 꺼내 달라”고 했다
기이하게 여긴 그는 김성천이란 잠수부로 하여금 물속을 살펴보게 하였고
6척이나 되는 석주가 광채를 띄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를 건져내어 석공으로 하여금 미륵불을 만들어 자그마한 누각을 세우고 안치한 박명천은
후에 사업이 번창하여 이름난 거부(巨富)가 되었다고 한다.
또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녀자들이 이 미륵부처님께 자식을 점지해 달라고
기도를 올리면 반드시 소원이 이루어졌다고도 전해진다.
이처럼 신비한 전설을 지닌 합강 미륵은 말없이 서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굽어보며 오랜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합강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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