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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각 자격루 (報漏閣 自擊漏)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4. 1. 6. 04:30
보루각 자격루 (報漏閣 自擊漏)
보루각(報漏閣) 자격루(自擊漏)는 536년(중종 31) 제작되었으며,
대파수호(大播水壺) 1개· 소파수호 2개· 수수호(受水壺) 2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청동제 대파수호는 지름 93.5㎝, 높이 70㎝이고,
도자기로 만든 소파수호 2개는 최대 지름 46㎝, 높이 40.5㎝이며,
청동제 수수호(통) 2개는 바깥지름 37㎝, 높이 196㎝이다.
이것은 자격장치(自擊裝置)가 제거된 현존하는 자격루의 누기(漏器)로,
이들 누기의 배치는 물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경사지게 계단식으로 배치하여 대파수호가 가장 높은 곳에 있고,
소파수호 2개가 나란히 중간 높이에 있으며, 맨아래에 물을 받는 수수호 2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데,
약 2.5㎝의 지름을 가진 파이프가 이들 물통들에 연결되어,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내리게 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표준시계는 경루(更漏:1398년) ·누각(漏刻:1424)으로 이어지고,
1434년(세종 16) 장영실(蔣英實)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자격루를 사용하여 오다가,
성종 때에 이르러 이 물시계의 자격장치에 의한 시보(時報)와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
1534년(중종 29) 새 자격루의 제작에 착수, 1536년에 완성하여
이를 창덕궁(昌德宮) 세운 보루각에 설치하고 그해 8월부터 표준시계로 사용하였다.
이 두번째 자격루의 구조는 장영실의 그것과 거의 같으나, 점수(點數)를 자격할 뿐만 아니라
인정(人定)과 파루(罷漏)도 자격할 수 있게 개량한 것이다.
이 물시계는 그 후 100여 년을 표준시계로 사용하다가 1653년(효종 4), 이제까지의 1일 100각(刻)으로 된
수시력(授時曆)이 폐지되고 1일 96각의 시헌력(時憲曆)이 시행됨에 따라,
자격장치(자동시보장치) 96각에 맞추어 사용할 수 없게 됨으로써
이 장치를 제거하고 누기(漏器:漏刻)만을 한말까지 그대로 표준시계로 사용하여 왔다.
이 자격장치가 제거된 누기의 메커니즘은 현재의 보존상태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에는 그 구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누호(漏壺)의 법은 크기가 다른 3개의 파수호로 되어 있고
2개의 수수호(통)가 있는데, 이는 낮과 밤에 교대로 사용한다.
또 전(箭:잣대) 24개가 있는데, 이는 기(氣)에 준하였고, 그 길이는 각각 6자 2치인데,
수시력에서는 주야를 100각으로 하였으나, 시헌력이 시행됨에 따라 전을 96각으로 나누고,
각을 15분으로 나누니, 모두 12시에 매시 8각을 얻는다.
수수호에는 그 안지름과 똑같은 크기의 얇은 동판(銅板)으로 만든 부귀(浮龜)가 있는데,
부귀의 등이 네모가 나 있어서 거기에 잣대를 끼워 통에 넣으면
통에 물이 흘러 들어와서 부귀가 뜨고 그러면 잣대가 위로 올라간다.
보루각(報漏閣) 자격루(自擊漏)는1985년 3월 3일 국보 제229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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