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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불교조계종 안면암 부상탑(安眠庵 浮上塔)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4. 4. 2. 04:30

    대한불교조계종 안면암 부상탑(安眠庵 浮上塔)

     

    원이 있는 곳에 성취와 보람이 있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불이지만,그 앞에 나라와 백성이 잘되게 하는 발원이 자리한다.

    “태안군(泰安郡)”이 기름 유출사고 이후 그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이 지역이 이름 그대로 “아주 편안한 곳”으로 회복되고, 마침내 태안군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태평하고 전 국민이 안락하게 되고자 하는 호국의 발원으로 2009년 늦봄에 이 탑이 건립되었다.

    썰물 때에는 개펄 위에 서고, 밀물 때에는 물 위에 뜨는 탑이다.

    이 부상탑 주변에는 작은 돌탑들이 있다.

    안면암 방문객들이 가슴의 원을 담아 자발적으로 세운 것들이다.

    물이 들어오면 무너져 내리지만, 다른 이들이 새로운 형태로 다시 쌓는다.

    저 큰 탑 작은탑들에 붙여진 참다움, 아름다움, 사랑의 속삭임, 맹서, 보살핌, 보시,

    지침 없는 노력, 인내, 희생, 참회, 깨달음 등의 발원은 언젠가 성취될 것이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 동쪽으로 넘어지듯이...

    안면암 불자들이 부상교를 손수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부상탑과 뗏목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였다.

    탑의 골격과 지붕을 만들거나 용접하는 데만 전문가들과 장비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다.

    부상탑의 재질은 스텐골격과 동판으로 되어 있다. 뗏목은 가로 16m 세로 13m, 높이 1.1m이다.

    탑신 본체 바닥은 가로 세로 4m이고, 1층 지붕의 넓이는 가로 세로 7.6m이다.

    7층탑 본체의 높이는 11m, 상륜부는 6m이다.

    탑신 체감율은 아래로부터 미터단위로 4, 2.8, 2, 1.6, 1.2, 1, 0.8이다.

    탑 제작 직후, 안면암 불자들은 1층 탑신의 동판에 48점의 12지상,

    21점의 신장상, 15점의 보살상, 9점의 불상을 새겼었다.

    안타깝게도 바다 환경에 의한 산화로 그 조각들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자,

    그 위에 금분 페인트를 칠하고, 이번에는 각종 불화를 그려 넣었다.

    1층 탑신 외부 북쪽에는 석가여래의 일대기를 8가지로 압축한 “팔상도”와 “비천상,”

    탑신 동쪽에는 “영산회상도,” “비로자나법계도,” “수월관음도,” “신장상,”

    또 탑신 남쪽에는 부모님의 큰 은혜와 보답의 내용을 12가지로 압축한 “부모은중경도”를 그렸다.

    1층 탑신 내부에는 “16 나한도,” “문수 보현도,” “칠성, 용왕, 산신도,” “동남동녀도,” “고승 행적도” 등이 있다.

    모두 안면암 불자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직접 그린 것들이다.

    탑에 모실 사리를 대신하여 오선주 불자는 가로 세로 2m의 “석가여래 열반도”를 한지에 그렸고,

    많은 불자들이 사경한 것들과 불상, 불탑, 불경 등을 탑에 모셨다.

    대시주가 많은 사찰에서는, 더 좋은 재료와 더 큰 공이 듬뿍 들어간 아름다운 탑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한 절, 가난한 불자도 최선을 다해서 나라와 중생과 인연을 위하고 깨달음을 향한 원을 세울 수 있다.

    철 기둥 하나라도 세우고, 돌 한 개라도 올릴 수 있다.

    다음에 더 좋은 탑으로 불국토 장엄하기를 기약하며 탑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법화경>은 “모래 위에 장난으로 탑을 그려도 필경에 성불로 회향되는 공덕이 된다”고 가르친다.

    전통사찰의 아름다운 목탑이나 석탑에 익숙한 분들의 자비로운 인내와 양해를 빈다.

    탑돌이를 원하는 이는, 탑에 올라가서, 탑 동쪽 중앙에서 서쪽 방향으로 합장 반배한 후,

    마음속에 중생과 나라와 깨달음을 위한 큰 원과 개인을 위한 작은 원을 같이 세우고,

    그 합장 자세를 유지하면서 시계 방향으로 3번, 7번, 21번, 또는 108번을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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