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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連理木)의 애틋한 사랑,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자연과 함께/나무(木) 2014. 5. 14. 04:00
연리목(連理木)의 애틋한 사랑,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최길하)
우리 몸 붙고 살 붙어
연리목이 된 건
순전히 저 호수에 비친 달 때문인 겨.
숙종 땐가 영조 땐가
열서너 살적에
달구경 나왔다가
그만 "쩍" 붙어버린 겨
300살이 되어버린 겨.
누구는 “얘네 붙었다!” ㅋㅋ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누구는 “더 붙어라!” 숨 맥히게 끌어안더라.
사랑?, 한 번쯤은 흔들리는 날이 올겨
속지마, 그건 누가 시샘놓는 겨.
내 몸에 손을 얹고 눈 감아봐.
상처는 더 야물어지는 접착젠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충북 제천 의림지(義林池) 연리목(連理木) 소나무 옆에서*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하는데,
두 나무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이 연리지(連理枝)
두 나무뿌리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은 연리근(連理根)
두 나무줄기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은 연리목(連理木)이라 한다.
이렇게 두 몸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되어 일명 '♥사랑나무♥'로도 불린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고려사(高麗史)'에도 연리나무에 관한 기록이 전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吉兆)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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