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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홀한 사랑의 향기, 밤꽃 향에 흠뻑 취해 보세요.
    자연과 함께/나무(木) 2014. 6. 9. 22:02

    황홀한 사랑의 향기, 밤꽃 향에 흠뻑 취해 보세요.

     

    밤나무(Castanea crenata)는 한반도와 일본이 원산으로 참나무과의 낙엽 교목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길쭉하고 타원형에 윤이 나며,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나무껍질은 자줏빛이 도는 적갈색이다.

    꽃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6-7월에 독특한 냄새를 풍기면서 암꽃과 수꽃이 길다란 미상꽃차례에 무리지어 핀다.

    암꽃은 꽃차례 아래꽃에 달리며, 수꽃은 꽃차례 위쪽에 달린다.

    열매인 밤은 9-10월 무렵 날카로운 가시로 둘러싸인 밤송이로 익는다.

    밤송이 안에는 씨 한두 알 또는 세 알 정도가 들어 있다.

    밤나무는 산기슭이나 비옥하고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 잘 자라며 날것으로 먹거나 삶거나 구워서 또는 가공해서 먹는다.

    밤 속에는 탄수화물, 칼슘··칼륨 같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

    밤은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만성 구토증과 당뇨병을 치료하고 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한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밤나무 품종을 심고 있다.

     

    그리고, 6월이 되면 산과 들에 밤꽃이 가득히 만개해 밤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아침 일찍이나 해질 무렵부터 이슬이 내리는 한밤중 밤꽃냄새는 거의 극에 달한다.

    밤꽃 향기는 특이하여 구설수에 종종 오르곤 하는데, 옛날에는 남자들의

    정액냄새와 흡사한 이 냄새를 '양향(陽香)'이라며 민망해 하여,

    밤꽃이 필 때면 부녀자들은 외출을 삼갔고 과부는 더욱 근신하였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밤꽃 향기는 남자의 향기에 비유되었다.

    평소 새침하던 여인도, 밤나무 숲을 함께 산책하면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남성적인 밤꽃 향기에 취해서 그런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남성 심볼의 크기와 관련한 밤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과부가 형제를 데리고 살았는데 욕심쟁이 큰아들이

    전 재산을 가지고 분가하자 과부는 어린 작은 아들과 살게 되었다.

    너무 가난해진 과부는 남편의 제사가 가까워졌지만 큰아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어느 날, 착한 작은 아들은 나무 하러 갔다가 밤 세 톨을 주워, 가장 큰 것은 아버지 제사에 쓰고,

    중간 것은 어머니에게, 가장 작은 것은 자기가 먹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작은 아들은 우연히 으리으리한 기와집에 닿아

    도깨비들이 은방망이를 두드리며 '떡 나와라, 밥 나와라'하는 걸 보게 되었다.

    음식을 본 작은 아들은 허기가 져 무심결에 밤 한 톨을 입에 넣었고

    '' 밤알 터지는 소리에 도깨비들은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질겁하여 도망치자

    작은 아들은 은방망이를 들고 돌아와 소원을 들어 주는 귀물 덕에 아버지의 제사는 어느 때보다도 잘 차릴 수 있었다.

    물론, 큰 아들은 그런 사실에 깜짝 놀랐다. 착한 동생을 구슬러 자초지종을 듣고 난 큰 아들은

    그 길로 밤 세 톨을 들고 도깨비집을 찾아가서 밤 한 톨을 요란스럽게 깨물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속은 후 화가 날 대로 난 도깨비들은 도망은커녕 우르르 몰려들어

    몰매를 주고도 분이 풀리지 않자 큰 아들의 신()을 서른 다섯 자나 잡아 늘려 버린 것이다.

    큰 아들이 축 늘어진 자신의 그것을 등에 걸머지고 돌아오자,

    그의 아내는 시동생을 찾아가 이제 무슨 재미로 살겠느냐며 훌쩍훌쩍 푸념을 늘어놓았다.

    딱하게 여긴 작은 아들은 은방망이를 가지고 형을 찾아가 한 번 두드릴 때마다 한 자씩 줄여 나갔는데,

    형수가 가만 보고 있으려니 이런 식으로 간다면 그게 아예 없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다급한 나머지 '내 몫으로 한 뼘만 남겨 줘요. 한 뼘만...'라며 애원했고,

    작은 아들은 형수를 생각해 그녀의 소원대로 한 뼘만남겨 주었는데,

    이런 연유로 남자의 그것은 딱 한 뼘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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