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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 전등사 대조루(江華 傳燈寺 對潮樓)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1. 5. 05:31

    강화 전등사 대조루(江華 傳燈寺 對潮樓)

     

    전등사의 남동쪽으로는 멀찌감치 강화해협이 내려다보인다.

    강화해협은 일명 ‘염하(鹽河)’라고도 부르는데 이 염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전등사 대조루이다.

    전등사의 남문이나 동문으로 올라와 두 길이 합치는 지점에 이르면

    2층 건물이 보이고 1층 이마에는 ‘전등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전등사의 불이문 구실을 하는 대조루이다.

    지금의 대조루는 1932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건물 자체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며

    전등사의 여러 건물 중에서도 아주 소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조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볼 때의 시선은 25도쯤 위쪽으로 향하게 된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을 가장 존경하는 시선으로 보게 하는 각도로,

    이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고려해 지어진 건물이 대조루이다.

    대조루에는 1726년 영조 임금이 직접 전등사를 방문해서 썼다는 ‘취향당’이라는 편액을 비롯해

    추사가 쓴 ‘다로경권’ 등 많은 편액이 보관되어 있다.

    본래 대조루는 기도를 하거나 법회를 열던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불교 서적과 기념품 등을 파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등사 대조루는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강화 전등사 대조루의 주련(江華 傳燈寺 對潮樓의 柱聯)

     

    대조루 기둥에 걸린 주련은 위창 오세창(吳世昌 1864-1953)의 단아한 전서(篆書) 글씨.

    인천 만월산 약사암 천일기도회에서 만들어 건 것이다.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에서 벗어난 세상이며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밝은 달은 마음 속에 정해져 있네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는 천안속에 갖추어져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그대로가 법신 뿐이로세

    終日無忙事(종일무망사) 온종일 바쁜 일이 없이 한가로웁고

    焚香過一生(분향과일생) 향을 사르면서 나의 일생 보내려네.

    聽鳥明聞性(청조명문성) 새 소리 듣으며 자성자리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과 공을 깨우치려네.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산봉우리 위엔 흰 구름도 많은데

    袖中有東海(수중유동해) 옷소매 가운데 동해가 들어 있고

    孤月浪中飜(고월랑중번) 외로운 달은 파도 속에 잠겼는데

    薄雲岩際宿(박운암제숙) 엷은 구름 바위 사이에서 머무르네.

    竹逕從初地(죽경종초지) 대나무 소롯길 처음으로 따라가니

    顯泉百丈餘(현천백장여) 폭포 물줄기는 백 길이나 넘었었네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 대한불교조계종 전등사 =

     

     

     

     

     

     

    앞면에 걸린 ‘전등사(傳燈寺)’라는 편액은 해강 김규진(金圭鎭 1868-1933)이 썼다.

    글자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예리한 해서(楷書) 글씨.

     

     

    뒷면에 걸린 ‘대조루(大潮樓)’ 글씨를 쓴 사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강화서문 첨화루, 충렬사의 성취당, 전등사 취향당 등과 서체가 같은 예서(隸書) 풍의 글씨. 18세기 작 추정

     

     

    靑山塵外相(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에서 벗어난 세상이며

    明月定中心(명월정중심) 밝은 달은 마음 속에 정해져 있네

     

     

    山河天眼裏(산하천안리) 산하는 천안속에 갖추어져 있고

     

     

    世界法身中(세계법신중) 세계는 그대로가 법신 뿐이로세

     

     

    終日無忙事(종일무망사) 온종일 바쁜 일이 없이 한가로웁고

     

     

    焚香過一生(분향과일생) 향을 사르면서 나의 일생 보내려네.

     

     

    聽鳥明聞性(청조명문성) 새 소리 듣으며 자성자리 밝히고

     

     

    看花悟色空(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과 공을 깨우치려네.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산봉우리 위엔 흰 구름도 많은데

     

     

    袖中有東海(수중유동해) 옷소매 가운데 동해가 들어 있고

     

     

    孤月浪中飜(고월랑중번) 외로운 달은 파도 속에 잠겼는데

     

     

    薄雲岩際宿(박운암제숙) 엷은 구름 바위 사이에서 머무르네.

     

     

    竹逕從初地(죽경종초지) 대나무 소롯길 처음으로 따라가니

     

     

    顯泉百丈餘(현천백장여) 폭포 물줄기는 백 길이나 넘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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