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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설날 특선영화, 설날 특선만화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15. 1. 25. 06:38
설날특선영화 전시를 열며~~(서울역사박물관)
TV가 드물던 시절,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특히, 설날 같은 큰 명절일 경우 극장 앞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오락수단이 많지 않던 때에 영화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극장들은 설날 대목을 누리기 위해 흥행성 있는 영화를 앞 다투어 개봉하였습니다.
설날은 영화 흥행 성수기의 중요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날과 같은 명절에 흥행한 영화는 이듬해에 다시 재개봉되기도 하였습니다.
설날특선영화의 흥행작들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변해왔습니다.
80년대까지는 주로 외화가 인기가 있었으며, 90년대에는 홍콩영화가,
2000년대 이후에는 한국영화가 흥행의 선두에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설날이 되면, 이 날을 겨냥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날 기간에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극장과 영화의 역사 및 설날 연휴에 인기가 있었던 추억의 명화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기간: 2015.1.20~2.20 (서울역사박물관)
바람과 함께 사리지다.
태양(太陽)은 가득히
쿼 봐듸스
황소타고 시집왔네
영자의 전성시대(全盛時代)
1973년 2월 3일자 극장가 설날(구정) 특선영화
1970~1980년대: 설날은 외화와 함께
70~80년대 극장은 오늘날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습니다.
이 시기에는 한 극장에 하나의 영화만 상영하는 단관개봉관이 많았습니다.
표를 구하기 위해서는 극장 매표소에 줄을 서야 했고, 인기가 많은 프로는 3~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또한 몰래 웃돈을 얹어서 표를 파는 암표상도 있었습니다.
설날의 경우 명절 특수를 누리기 위해 흥행성이 보장된 대작영화들을 재개봉하였는데,
이 중에서 외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벤허”의 경우 1962년부터 2008년까지 수차례 재개봉하여 한국 최다 재개봉 영화 신기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외화와 홍콩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인기가 높았습니다.
아마데우스, 코만도 등 외화가 한국 극장가를 점령하였습니다.
슈퍼 태권 브이(V)
외계에서 온 우뢰매 4탄
다이야트론 파이브(5)
화랑 삼총사
설날특선만화
1980~1990년대 초반에는 만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명절이면 TV특선만화영화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 각 방송사에서는 설날특선만화라는 이름으로 만화영화를 방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로 시민회관이나 어린이회관에서 상영하였던 만화영화들을 중심으로 방영되어,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뢰매, 태권브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겨울방학과 설날을 겨냥하여 상영된 만화영화들은 90년대 중반 이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으며,
TV에서는 2000년대까지 만화영화가 방영되다가 인터넷, 만화전문 케이블방송 등 매체의 발달로
이후에는 설날에 특선만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TV에서 방영된 설날특선만화
머털도사와 또매, 은하철도(銀河鐵道) 999, 독고탁 제3탄 다시찾은 마운드,
떠돌이 까치, 보도(寶島), 아기공룡 둘리, 화조(火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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