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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김소월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15. 4. 3. 04:30
길 / 김소월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길
길은 있어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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