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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아트밸리 조각공원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15. 6. 4. 23:30
포천아트밸리 조각공원
포천에서 생산되는 화강암을 주 소재로 한 다양한 조각 작품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포천아트밸리) =
작품명: 민족의 염원
6,25이후 포천시 곳곳에 설치 되었던 대전차 방호벽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아픈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던 비애의 모뉴먼트이다,
지난 40여년 이상 비애의 역사를 마감하고 2009년에 철거된
축석고개 방호벽의 일부 콘크리트 구조물을 활용하여 만든 작품 "민족의 염원"은
하루속히 통일된 한반도가 세계중심의 일류국가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예술작품으로 재 탄생 시키게 되었다.
제작연도 2010년 3월, 작가 공병
민들레꽃 (손진흥)
모두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고
주저 앉았을 때
저거
깃발 나부끼고 있다.
견뎌내기 힘겨운 시절, 민들레는
희망의 끈 잡아 일어나라고
제 옷 벗어 노란 깃발 기워냈다.
지금
찬바람 부는 들판에 깃발 꽂아
저들의 감추어진 꿈
푸른 칠월, 기억을 되살리는 일
민들레는
그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풍에도 나부끼는 깃발
가냘프지만
민들레의 외침으로 하여
절망이 운명이 아님을
우리도 꽃피울 수 있음을 안 저들
잊고 있었던
푸른 꽃대 찾아들고
서둘러 들판 가득 메워나간다.
어머니 (윤순옥)
뽀얀 장독대 위에 먼지를
맑은 물로 씻어 내며
언제고 어머니이 일러 주시던
마음속에 곱게 채워 두었던 소리
여자는 “장”담는 솜씨가 고와야
살림을 잘한다는
늘~ 생활 속에 어머님말씀을
같이 하며 살아간다.
오월의 태양빛에 반사되는
항아리 거울 속에 내 모습이 아닌
어머님의 미소 짓는 얼굴이 거기에 있다.
그리운 부모님 (채행무)
해 기우는 들녘에
삽자루 괴고
한 뼘 더 버티며
베적삼 말리시던
아버지
딸 일곱 툴 속에
당신 꿈 접으며
빈 가슴 쓸어내리시던
어머니
바람결에 따라온
조각난 기억을 꿰맞추니
희한이 부모님을 그립니다.
베개에 흥건히 배어 있는
그리움의 색상이
가슴에 진홍으로 남아
보고픔의 허기를 달래봅니다
그 꽃의 풍금소리 (희우 박혜자)
느낌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끌린 마음
가만있다가도
가슴앓이가 시작됩니다
사랑한다고 해서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지만
감정만으로 좋은 느낌입니다
당신을 알게 된 것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면 좋겠습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존재할 수 있다면
진작에 만났어야 할
우리들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하늘 바람 (一香 이재옥)
하늘 바람
내려놔 내게 안길 때면
삼복더위
온몸은
땀으로 씻어내고
눈꺼풀에 매달린
물방울
떨어지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쓴다
얼마만큼 땀의 무게일까?
호미질하는 아낙네 무게일 테지
님에게로 (박응열)
완연한 봄이라며
님이 오신다
화사한 봄볕은 길을 열고
만날 때가 되었다며
까치가 서둘러 소식 전하네
님이 그리워
오메 불망 기다렸던 봄
남쪽에서 떠났다고 기별이 왔네
그러더니 그러더니
아트밸리 언덕에도 각색 꽃 피었네.
무상 (박응열)
세월이 훑어보다 사연들 주고갔나
종로의 보신각종 긴긴날 침묵하다
때되면 만고고충을 대신하듯 우는가
절절히 아쉬움이 묻어난 흔적앞에
에밀레 울음소리 야속타 하엿던가
타고난 숙명이라면 불문하고 가련다.
으악새 (채행무)
청자빛 하늘아래
가을이 오면
명성산 높은 언덕에
억새꽃 축제
하얀 속살 솜털로
훨...훨 떠가는 억새꽃
속살 솜털 가는 곳 그 어디인가?
떠나는 속살 그리워 못 잊어서
울부짖는 억새의 순정
으악 으악 넘어질 듯 넘어질 듯
몸부림 치는 억새
으악새가 되어 가을을 날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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