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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천체들의 움직임을 나타낸 일종의 모형, “혼상(渾象)”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10. 24. 03:58
하늘에 있는 천체들의 움직임을 나타낸 일종의 모형, “혼상(渾象)”
혼상(渾象)은 둥근 구면(球面)에 좌표를 그려 하늘의 별과 별자리를 해당하는 위치에 표기한
천문의기(天文儀器)로서 천구의(天球儀)라고도 부른다.
천구상 별의 위치는 적도좌표계의 적경과 적위로 표시하였다.
이 혼상은 천구의 직경이 60cm되는 청동으로 만든 구면에 적도좌표와 함께
황도좌표까지 나타내는 경선과 위선을 각각 30도 간격으로 표기하였다.
이 좌표 위에 실학자 남병길이 1861년에 편찬한 “성경(星鏡)”의 별과 별자리들을
각각 제 위치에 밝기에 따라 1등급에서 6등급까지 별의 크기를 구분하여 표기하였다.
적도에는 30도 간격으로 12궁에 표기되어 있고, 황도에는 24절기가 16도 간격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평환(地坪還)에는 24방위를 표기하여 별이 뜨고 지는 방위를 알 수 있고
자오환(子午還)에는 주천도(360도 눈금)가 표기되어 별이 남중(자오선을 통과)할 때 고도각 또는 거극도(적위)를 알 수 있다.
천구를 회전시키는 극축은 지평환과 자오환에 연결시켜져 있으며,
극축의 북극고도와 방위는 이곳의 위더에 맞게 정북방향으로 조정되어 있다.
세종 때의 혼상은 물의 흘러내리는 힘을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하루에 한 번씩 회전시킴으로써
하루 동안 하늘의 움직임과 같게 하여 밤의 시간과 1년 동안의 절기 변화를 측정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세종 때 만든 혼상은 현존하지 않지만, 문헌자료를 근거로 야외에 전시할 목적으로 제작하여 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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