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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쇄원 제월당(瀟灑園 霽月堂)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6. 5. 29. 19:49

    소쇄원 제월당(瀟灑園 霽月堂)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월당에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 1548)"가 게액되어 있으며,

    1755년(영조31년)에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瀟灑園圖)"가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한다.
    소쇄원은 1528년 처음 기사가 나온 것으로 보아 1530년 전후에 착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화순으로 공부하러 갈 때 소쇄원에서 꼭 쉬었다 갔다는 기록이 있고,

    1528년 "소쇄정즉사(瀟灑亭卽事)"에는 간접적인 기사가 있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의 "소쇄원제초정(瀟灑園題草亭)"에는 자기가 태어나던 해(1536)에 소쇄원이 조영된 것이라 하였다.

    1542년에는 송순이 양산보의 소쇄원을 도왔다는 기록도 있다.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














    소쇄원 사십팔영시(瀟灑園 四十八詠詩)


    1. 小亭憑欄 (소정빙난) : 자그만한 亭子의 난간에 의지
    2. 枕溪文房 (침계문방) : 시냇가의 누운 글방에서
    3. 危巖前流 (위암전류) : 높직한 바위에 펼쳐 흐르는 물
    4. 負山鼇巖 (부산오암) : 산을 등지고 앉은 거북바위
    5. 石逕攀危 (석경반위) : 벼랑을 오르는 돌길
    6. 小塘魚泳 (소당어영) :작은 연못에 물고기가 노님
    7. 枯木通流 (고목통류) : 나무홈통을 통해 흐르는 물
    8. 春雲水 (춘운수대) :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레방아
    9. 透竹危橋 (투죽위교) : 통대나무로 만든 높직한 다리
    10. 千竿風響 (천간풍향) :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
    11. 池臺納凉 (지대납량) : 연못가에서 더위를 식힘

    12. 梅臺邀月 (매대요월) : 梅臺에 올라 달맞이
    13. 廣石臥月 (광석와월) : 너럭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
    14. 垣竅透流 (원규투류) : 담장 밑을 통해 흐르는 물
    15. 杏陰曲流 (행음곡류) : 은행나무 그늘아래 굽이치는 물
    16. 假山草樹 (가산초수) : 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17. 松石天成 (송석천성) : 천연적으로 이루어진 소나무와 돌
    18. 遍石蒼蘇 (편석창소) : 바윗돌에 덮힌 푸른 이끼
    19. 榻巖靜坐 (탑암정좌) : 평상바위에 조용히 앉아
    20. 玉湫橫琴 (옥추횡금) : 맑은 물에서 거문고를 비켜앉고
    21. 洑流傳盃 (보류전배) : 흐르는 물길 따라 술잔을 돌림
    22. 床巖對碁 (상암대기) : 평상바위에서 바둑두며
    23. 脩階散步 (수계산보) : 긴 섬돌을 거닐며

    24. 倚睡槐石 (의수괴석) : 홰나무가 바위에 기대어 졸며
    25. 糟潭放浴 (조담방욕) : 조담에서 미역을 감고
    26. 斷橋雙松 (단교쌍송) : 가로지른 다릿가의 두 소나무
    27. 散崖松菊 (산애송국) : 낭떠러지에 흩어져 자라는 소나무와 국화
    28. 石趺孤梅 (석부고매) : 돌받침 위에 외롭게 핀 매화
    29. 夾路脩篁 (협로수황) : 좁은 길가에 밋밋한 대나무들
    30. 竝石竹根 (병석죽근) : 바위틈에 흩으져 뻗은 대뿌리
    31. 絶崖巢禽 (절애소금) : 벼랑에 깃들인 새
    32. 叢筠暮鳥 (총균모조) : 저물어 대밭에 날아드는 새
    33. 壑渚眠鴨 (학저면압) : 산골 물가에서 졸고있는 오리
    34. 激湍菖蒲 (격단창포) : 세찬 여울가에 창포
    35. 사添四季 (사첨사계) : 처마 곁에 핀 사계화
    36. 桃塢春曉 (도오춘효) : 복사꽃 핀 산언덕의 봄날 새벽

    37. 桐臺夏陰 (동대하음) : 오동나무대에 드리운 여름 그늘
    38. 梧陰瀉瀑 (오음사폭) : 오동나무 그늘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
    39. 柳汀迎客 (유정영객) : 버드나무 개울가에서 손님을 맞음
    40. 隔澗芙擧 (격간부거) : 개울 건너 핀 연꽃
    41. 散池蓴芽 (산지순아) : 못에 흩어진 순채 싹
    42. 澗紫薇薇 (친간자미) : 산골 골짜기에 핀 배롱나무
    43. 滴雨芭蕉 (적우파초) : 빗방울이 떨어지는 파초잎
    44. 暎壑丹楓 (영학단풍) : 골짜기에 비치이는 단풍
    45. 平園鋪雪 (평원포설) : 평원에 깔려있는 눈
    46. 帶雪紅梔 (대설홍치) : 눈에 덮인 붉은 치자
    47. 陽壇冬午 (양단동오) : 陽壇의 겨울 낮맞이
    48. 長垣題詠 (장원제영) : 긴 담에 써붙인 소쇄원 제영






    소쇄원 제월당(瀟灑園 霽月堂)


    제월당은 정자라기 보다는 정사(精舍)의 성격을 띄는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었다.

    당호인 제월(霽月)은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쇄원도"에 나타난 제월당이나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에는 나타나지 않아 흥미롭다.

    물론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는 하지만 제월당은

    "유서석록"이 제작된 당시인 1574년에는 아직 건립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소쇄원의 내원(內園)에 있는 요소들은 "무이구곡"에서 소재로 삼았을 법한 것들이 많은데,

    즉 "무이구곡"에서 비롯되어 무이정사를 경영하였던 예와 같이

    제월당은 4~5곡 간에 정사를 둔 것으로 구곡경영에서 그 예를 볼 수 있겠다.

    그 건축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인 팔작지붕의 한식기와 건물이다.
    광풍각의 배면에 여러개의 단을 올려 주거형식으로 건축하여 전면에 마당을 두었다.

    좌측 1칸은 다락을 둔 온돌방이며 중앙칸과 우측 1칸은 장귀틀과 동귀틀을 갖춘 우물마루구조인데,

    전면과 좌측면은 개방되어 있는 반면에 뒷면은 판벽과 판문으로 되어 있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한 높이 1.3m의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방주를 세웠으며,

    도리와 장혀, 보아지로 결구된 평5량가구이다.

    천장은 연등천장과 우물천장을 혼합한 형태로 서까래가 모이는 부분에는 눈썹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처마는 홑처마이며 추녀 끝에는 팔각의 활주를 세우고 합각부분에서 우미량 형태의 충량이 보와 연결된다.

    제월당은 소당(小堂), 고당(高堂)이라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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