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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綾紹)와 박현수 이야기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17. 1. 22. 05:27
능소(綾紹)와 박현수 이야기
1. 헤어짐
옛부터 삼남(三南: 충청, 경상, 전라)의 길목이었던 천안삼거리는 민요 '흥타령'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전라도 고부 고을 선비 박현수와 여인 능소(綾紹)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진다.조선초 경상도 함양에 사는 유봉서는 능소라는 어린딸과 가난하게 살다가 적을 물리치라는 어명을 받고 변방으로 올라가던중
천안삼거리에 이르러 더 이상 어린딸을 데리고 갈 수 없어 주막에 딸을 맡겨놓고 딸 능소에게
"이 나무가 무성히 자라면 다시 너와 내가 이곳에서 만나게 될것이다" 라며 버들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눈물을 흘리며 홀로 떠났다.
2. 기다림
어린능소는 곱게 자라 미모가 뛰어나고 행실이 얌전해 인근에 널리 알려졌다
이때 마침 과거를 보러 가던 박현수가 주막에 들려 능소와 인연을 맺게되어 혼인을 약속하고 한양 과거길에 오른다.3. 님과의 만남
박현수는 여러 해 열심히 공부해 장원급제하여 삼남어사를 제수받고 행차하여 약속한대로 이곳에서 능소와 다시 상봉하자흥이난 능소는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 하고 춤을 추며 기뻐했다고 한다.
4. 아버지와 만남
변방에 군사로 나갔던 능소 아버지도 별탈없이 돌아와 곱게 성장한 딸을 다시 만나게 되니경사가 아닐 수 없어 잔치가 벌어지고 이곳에서 천안삼거리 흥타령 민요의 발원지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단오날이 되면 "능소"를 생각하는 시민들이 춤과 노래를 즐기고 있으며 흥타령 춤축제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천안삼거리에 유달리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능소와 헤어질때 능소의 아비가 꽂았던 지팡이가
자라서 퍼진 것으로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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