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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박물관(漢陽都城博物館)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17. 3. 10. 04:11
한양도성박물관(漢陽都城博物館)
한양도성(漢陽都城)
한양도성은 조선왕조가 한양에 새 도읍지를 정한 1394년부터 쌓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간 지속적으로 보수, 관리되어 온 성이다.
전체 길이는 13.627km, 성벽의 높이는 5~8m이다.
성벽은 백악, 낙타(낙산), 목멱(남산), 인왕 네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하여 자연의 형상과 일체화하였으며,
각각 독특한 건축미를 지닌 8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水門)을 내었다.
성벽의 일부 구간에는 치성(雉城)을 쌓았고, 곳곳에 군사용 성랑(城廊)을 지었다.
19세기 말부터 전차, 자동차 등 근대적 교통수단이 도입되고 도시의 영역이 성벽 바깥으로 확장됨에 따라
평지 구간의 성벽은 대부분 철거되었지만, 산지의 성벽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현재 13.370km의 성벽이 남아 있는데, 현존하는 세계의 수도 성곽 중 가장 길다.
성벽에 기록된 도성의 역사
각자성석(刻字城石)은 글자를 새긴 성돌로 요즘 말로 공사 실명제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각자성석은 삼국시대 고구려 평양성에서 발견된 것이다.
한양도성의 전 구간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현재 292개 이상 발견되었다.
한양도성의 각자성석은 시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태조대에는 천자문 자호(字號)와 소구간을 표시하는 숫자를, 세종대에는 군(郡) 현(縣)의 이름을,
조선 후기에는 공사시기, 담당 군영명, 공사책임자, 공사 감독자 등을 새겼다.
각자의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군영등록 등 국가기록 문헌의 내용과 일치하므로
한양도성의 구간별 축성시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조선시대 도성 관리의 철저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기록과 유물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해 준다.
도성이 서울이다
자본주의 산업화 이전의 도시들은 대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인류가 수천 년 전부터 지표상의 특정 공간을 성벽으로 둘러싼 것은
성벽 안쪽이 특별한 기능과 상징성을 가진 영역임을 표시하고, 그 영역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맥락에서 한양도성을 처음 축조할 때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에서 “성곽은 안팎의 경계를 엄격히 하고
나라를 굳건히 지키기 위한 것(城郭所以嚴內外而固邦國, 성곽소이엄내외이고방국)” 이라고 했다.
도성(都城)이란 왕이 거처하는 성으로서 여러 성 중에서 으뜸가는 성, 곧 모든 국가 기능이 집중된 수도를 의미한다.
순 우리말 “서울”은 수도라는 뜻이니, 도성이 곧 서울이었다.
서울은 도성 안의 국가 중추기능을 보존한 채 성벽을 넘어 현대 도시로 팽창했다.
현재의 한양도성은 국제도시 서울의 역사를 증언하는 문화유산이다.
한양도성의 가치
한국인들은 고대부터 산의 능선에 성을 쌓는 축성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한양도성은 이를 계승하여 자연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위엄과 규율을 극대화했다.
도시의 외곽선이 자연의 선형에 따라 결정되었기 때문에 내부의 가로 체계와 도시 구조도 자연의 형상과 조화를 이루었다.
이는 대로를 중심으로 인위적이며 기하학적인 도로망을 형성한 동시대 아시아 도시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한양도성 다양한 지형과 지질에 따라 서로 다른 축성기법을 사용했으며,
무너진 구간을 보수할 때마다 진전된 기술을 도입했으니 한국 축성 기술의 발전과정을 아로새긴 문화유산이다.
또 출입, 보수, 관리, 순찰 등과 관련한 노동, 놀이, 예술의 배경이자 무대이기도 했다.
서울이 팽창하기 시작한 뒤 성벽 주변에 생긴 마을들은 오래된 문화유산과 공존하는 현대적 생활양식을 보여준다.
한양도성박물관(漢陽都城博物館)
1396년 축조된 한양도성은 600여 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수도의 성곽이었다.
지형과 한몸이 되어 축조된 한양도성은 근대화 과정에서 일부 훼철되기도 하였지만,
오늘날까지 그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도시와 공존하는 문화유산이다.
동대문성곽공원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박물관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도성정보센터와 학습실을 갖춘 문화공간이다.
2016년 9월 6일 새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 하였다.
상설전시실 1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축소 모형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순성 체험 코너에서는 곡면 영상을 통해 18.627㎞의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동시에,
순성할 때 유용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상설전시실 2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조선의 한양 천도와 수도 건설, 도성의 축조까지 한양도성의 탄생을 비롯한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한양도성의 건설뿐만 아니라 성문의 개폐, 도성의 관리, 도성 안팎에서 살아온
조선시대 서울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상설전시실 3 (서울, 한양도성)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훼손되었지만 복원과 발굴,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한양도성의 격동의 세월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수난의 아픔을 딛고 되살아난 한양도성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로비 (도성, 서울을 품다)
박물관 1층 로비 벽면에 자리 잡은 대형 멀티비전의 한양도성 미디어 아트는
한양도성의 현재와 과거, 성벽에 남겨진 수많은 기억들을 소개한다.
기획전시실
한양도성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기획전시에 대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www.museum.seoul.kr/www/intro/annex..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83 (종로 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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