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水原華城) 북포루(北鋪樓)

수원화성(水原華城) 북포루(北鋪樓)

 

북포루(北鋪樓)는 화성에 있는 포루 중 하나로, 장안문과 화서문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거의 일직선으로 있는 북서포루와 함께 성벽에 다가서는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
포루(鋪樓)는 성곽을 지키기 위해 돌출시켜 만든 치성(雉城)위에 만든 일종의 대기소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1795년(정조 19) 2월 20일 준공된 이 건물은 새로 복원된 것으로, 복원 당시 성벽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정면 2칸, 측면 2칸, 내면 3칸의 규모이며, 중층 5량 팔작지붕을 갖추었다.

처마는 홑처마에 민도리집이며, 상층에는 주위에 전판문을 달았다.

하층은 성위에 여장이 3면을 둘러막아 이어져 있으며, 누 밑에는 각각 포혈을 내었다.

내부에는 나무사다리를 놓아 상층에 오르게 했으며, 그 앞에 여닫이문을 달았다.
북포루(北鋪樓)는 일본 히메지성 등에 있는 성벽 위의 총구가 있는 건물 같은 구조물과 흡사한 느낌이고

팔작지붕형태의 북포루는 총구멍이 있어 그곳에서 총과 화살 등을 쏘는데,

다른 성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이다. 치(雉)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로 보인다.

 

 

 

 

 

 

 

 

 

 

화서위후부미국(華西衛後部尾局)

 

 

 

장안위전부두국(長安衛前部頭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팔달위, 장안위, 화서위, 창룡위, 신풍위 등 장용외영 5위의 군사들이 지켰는데

4대문을 중심으로 경계구역을 정확하게 설정해 놓았다.

팔달위(八達衛)의 경계구역은 서남암문 서쪽 제2첩에서 봉돈 북쪽 제5첩까지이며 붉은색 깃발을 사용했다.

팔달위 등 각 위(衛)의 군사편제는 전부(前部), 좌부(左部), 중부(中部), 우부(右部), 후부(後部)로 되어있고

각 부(部)가 위치하는 곳에 표석으로 새겨놓았다. 

화서위(華西衛)의 경계구역은 북포루 동쪽 모퉁이에서 서남암문 서쪽 제3첩까지이며 흰색 깃발을 사용했다.

창룡위(蒼龍衛)의 경계구역은 동암문 동쪽 제9첩에서 봉돈 북쪽 6첩까지이며 청색 깃발을 사용했다.

장안위(長安衛)의 경계구역은 북포루 동쪽 제1첩에서 동암문 동쪽 제8첩까지이며 검정색 깃발을 사용했다.
팔달위와 창룡위는 봉돈 북쪽 제5첩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팔달위 꼬리는 화서위 머리가 있고,

 창룡위 꼬리는 장안위 머리가 잇는데 장안위와 화서위는 북포루 동쪽 제1첩에서 꼬리를 맞대고 있는 형국이다.

위(衛)와 위(衛)가 만나는 곳에는 경계표석 4개가 있었고,

위(衛) 내의 좌부, 중부, 우부에 하나씩 총 12개의 표석이 있어 전체적으로는 16개의 표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