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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봉정사 대웅전(安東 鳳停寺 大雄殿) - 국보 제311호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8. 9. 28. 22:30

    안동 봉정사 대웅전(安東 鳳停寺 大雄殿) - 국보 제311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 중 하나인 봉정사(鳳停寺)

    신라 문무왕 12(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天燈山, 575.5m)은 원래 대망산(大望山)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봉황새 봉()자에 머무를 정()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태장리)












    안동 봉정사 대웅전(安東 鳳停寺 大雄殿) - 국보 제311


    봉정사 대웅전의 건립 연대는 자세한 사료가 없어서 정확한 연대를 알지 못하나

    건물의 일부를 해체하여 수리할 때 일부분의 묵서명이 발견되어 추정이 가능하다.

    이 대웅전은 현존하는 다포계 건물로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라 추정된다.

    대웅전은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자연석의 막돌허튼층 쌓기의 기단 위에 정면 3, 측면 3칸의 단층건물이다.

    겹치마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을 한 이 건물은 산 중턱에 세워진 건물이면서도 평야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원기둥 위에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돌리고 그 위에 공포를 올려 놓았으며,

    주간이 넓고 오포작(五包作)이라서 포벽(包壁)이 넓게 보이는 반면 기둥은 짧게 보여 매우 안정감을 준다.

    공포의 짜임은 내외 모두 2출목으로 외부쪽으로는 쇠서형이며

    내부쪽은 교두형(翹頭形)으로 짜여 그 수법이 고려말 조선초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건물 전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는데 이러한 예는 툇간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전면 3칸은 전부 개방하고 문비를 설치하였는데 궁판 받친 띠살무늬의 사분함(四分閤)이다.

    이 문짝은 앞의 쪽마루와 함께 후대의 구조물이다.

    기둥위의 공포도 간의 높이를 낮게 하여 기둥의 기초로부터 처마 끝까지의 간격이 다른 다포집에 비하여 작다.

    가구(架構)는 일고주구량가(一高柱九樑架)인데 천장이 우물천장으로 되어 있어서 상부 가구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지붕은 팔작으로 비교적 처마 깊이가 깊고, 처마는 겹처마로서 네 귀의 추녀끝에는 활주를 받쳐 추녀마루를 지탱하고 있다.

    내부의 바닥은 널마루를 전면에 깔고 내부 고주(高柱)를 이용하여 후불벽(後佛壁)을 만들었고 고주 앞에는 불단을 짜서 불상을 모셨다.

    불단은 150cm정도의 높이로 만들고 청판에는 연화문을 조각하여 장엄하였다.

    불단 위에 연화좌를 놓고 삼존불을 봉안하였다.

    주불인 석가모니불은 높이 150cm정도이고 좌 우 협시불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은 높이가 130cm정도 크기이다.

    불단 위쪽은 아름다운 소란반자를 설치하고 그 중심에 따로 닫집을 대신해 보개를 구성하여 장엄미를 추구하였다.

    보개의 천장에는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하늘을 두 마리의 황룡과 백룡이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 하늘의 신비함과 권능을 표현하였다.

    보개 아래의 본존상 뒷벽에는 불벽(佛壁)을 조성하였다.

    대량(大樑)에 세운 간주(間柱)를 의지하여 벽체를 구성한다.

    간주에는 아래 위로 주의(柱衣)를 입히고 그 사이에 기둥을 감싸안으며 상승하는 용을 장엄하게 그렸다.

    불벽의 앞쪽에는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靈山會相圖)를 걸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10대 제자 사천왕 등을 배치한다.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는 강희(康熙) 52(1713) () 51일 제작한 것으로 크기는 가로 380cm, 세로 360cm이다.

    후불탱화를 보수하기 위하여 불사를 할 때에 희귀한 벽화 형태의 후불탱화가 하나 더 발견 되었는데

    이 탱화는 수미단과 보개를 연결하는 주불 뒷벽에 채색으로 그려진 가로 세로 약 417cm 크기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관무량수경을 설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 이 그림의 정확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고려 변상도에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꽃비의 표현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고려 변상도의 상단부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구도, 벽화 테두리의 연화 당초문의 색상과 기법이 건물 내부 단청과 유사한 점,

    벽화가 훼손되어 1712년에 새로이 후불탱화를 제작하여 봉안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대웅전 초창기 때 그려진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조선 초기 불화자료가 희귀하고,

    조선 전기 이전의 후불벽화도 1476년에 그려진 전남 강진의 무위사 극락보전 아미타 3존도가 유일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발견된 봉정사 대웅전 후불벽화는 우리나라 불화의 도상과 양식 연구 뿐 아니라 회화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이다.

    봉정사 대웅전은 2009630일 국보 제31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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