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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정사 만세루(鳳停寺 萬歲樓)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8. 9. 30. 04:30

    봉정사 만세루(鳳停寺 萬歲樓)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 중 하나인 봉정사(鳳停寺)

    신라 문무왕 12(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天燈山, 575.5m)은 원래 대망산(大望山)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봉황새 봉()자에 머무를 정()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태장리)
















    봉정사 만세루(鳳停寺 萬歲樓)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


    누문은 대부분 이층으로 건축되며 아래층은 사찰의 중정으로 통하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하며,

    윗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목어(木魚), 운판(雲版), 범종(梵鐘), 법고(法鼓)등을 걸 수 있는

    종루(鐘樓)나 고루(鼓樓)의 기능을 겸하기도 한다.

    만세루는 정면 5,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을 달아 가구의 노출을 방지하고 비나 바람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였다.

    건물의 구조는 이층 누각식 건물로 일층인 아랫부분은 자연석 기단에 자연석 주츳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우하주는 누상주에서 사용한 것보다 더 굵은 부재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보이며 사찰의 중정으로 오르는 통로의 구실을 한다.

    만세루는 우물마루 바닥에 평난간으로 둘러져 있으며 법고와 목어 판이 놓여져 있어 예불을 알리는 고루로서의 기능을 한다.

    목어는 나무를 깎아서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을 파내어 비게 한 다음 그 속을 막대로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불구이다.

    염불과 독경이나 예배할 때 쓰이는 것으로 물속에 사는 고기들을 구원하고 수중중생의 해탈을 위하여 두드리는 것이다.

    불사에 쓰이는 이 기구를 목어라고 이름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옛날 덕이 높은 고승의 제자 하나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속된 생활을 하다가 그만 몹쓸 병에 걸려 죽었다.

    어느날 스승이 배를 타고 물을 건너는데 등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 물고기가 나타나 전생의 죄를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등에 달린 나무를 없애주기를 간청하는 것이었다.

    그 물고기는 다름아닌 말썽을 부린 제자가 물고기로 다시 태어나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스승은 가엾게 생각하여 수륙재를 베풀어 등에 난 나무를 없애주었다.

    그날 밤 제자는 스승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업보를 벗겨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의 등에 난 나무를 깍아

    물고기 형상을 만들고 소리를 내면 그 소리를 듣는 수행자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게 될 것인 동시에

    물에 사는 물고기들을 구원하는 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스승은 제자의 말대로 목어를 만들고 여러 행사에 두루 쓰이는 법구로 삼았다.고 한다.

    민간 신앙에 있어서도 물고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장석이나 노리개에 잉어 형상이 새겨지고 장농이나 소품들에도 잉어문양을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물고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을 감지 않으므로 물고기의 속성을 따라서 도난을 방지하는 부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불교에 있어서는 수행자들로 하여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뜻으로 물고기 형상의 목어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법고는 네 발 달린 짐승들을 구원하고 해탈하라고 치는 북이다.

    북을 받치고 있는 북대는 구름 모양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운판은 날아 다니는 짐승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개 구름의 형태로 만들어서 걸어두고 친다.

    범종은 지옥에 빠진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울리는 것이다.

    이상 네 가지 범종, 운판, 법고, 목어를 사물이라 한다.

    누에는 '덕휘루(德輝樓)'라는 현판이 하나 더 걸려 있어

    이 누문의 이름이 덕휘루였음을 알 수 있으나 언제 만세루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만세루는 200111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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