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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약국의 예술, 약항아리 (L'arte della FARMACIA) - 2019 화정박물관 특별전
    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19. 4. 8. 19:53

    유럽 약국의 예술, 약항아리 (L'arte della FARMACIA)

    - 2019 화정박물관 특별전 -





    2019년 화정박물관은 상반기 특별전 L'arte della FARMACIA - 유럽 약국의 예술, 약항아리를 통하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약항아리를 선보인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제작된 마욜리카Majolica,  또는 Maiolica) 도기에서

    네덜란드 영국에서 제작된 텔프트(Delft) 도기까지15~19세기 유럽 도자기의 흐름과 더불어

    당시 약항아리에 저장되었던 약재명과 그 효능, 기물을 장식한 문양과 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만병통치약, 진통제 등 약뿐만 아니라 향수, 화장수, 요리 재료로 쓰이던 허브와 오일 등을 취급하였던

    당시 약국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사적 관점에서 근세 유럽인들의 삶의 일부분을 조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문양(Motif)과 도상(Icon)으로 살펴보는 약항아리


    약항아리에는 지역과 시대, 사용되었던 기관에 따라 다양한 문양과 도상이 묘사되어 있다.

    동식물문, 인물문, 기하학적인 문양 등이 기물의 전체 혹은 특정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원과 관련된 기관에서 사용한 경우 그 기관을 상징하는 문장(紋章), 주교의 인물화 등이 표현되는 경우가 있고,  

    건강과 의학과 관련된 성인(聖人)이 크게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특정시기와 제작된 공방에 따라 애용하는 문양과 도상이 존재하였다.

    대표적으로 17세기 팧레르모(Palermd) 지역에서 생산된 마욜리카의 경우,

    기물 앞면의 중앙에 원형으로 강조된 프레임 안에 성인을 묘사하였다.

    기물의 나머지 부분은 익살스럽게 표현한 얼굴, 군용 트로피와 북 등을 그려넣었다.

    푸토(Putto)나 마셰로네(Mascherone)는 긴 세월에 걸쳐 애용되었는데, 시기와 지역에 따라 표현법이 달라 흥미롭다.




    약재명 라벨로 살펴보는 약항아리


    보관 용기는 유리병, 가죽으로 만든 가방, 나무 박스, 도기 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르네상스 이후 약제학이 발달함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했고,

    기술을 바탕으로 도기제 약항아리가 다수 제작되었다.

    15세기 이후 약항아리에 약재명을 쓴 라벨을 그려 넣어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는 약제학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약재와 약의 등장,

    약사들 본인만의 체계 또는 지역 약사회의 목록에 따른 약재 보관과 같은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무기명 약항아리는 이때까지도 계속 제작되었다.

    약항아리는 크게 건식 및 고형 약재를 담은 약용기와 액체를 담는 약용기로 나뉜다.

    약재명 라벨에는 약재와 약 이름이 적혀있는데, 라틴어 또는 약항아리가 사용되는 지역의 언어로 표기했다.

    약국이 있던 지역이나 약사 고유의 분류 체계에 따라 개성있게 표현하기도 해서 라벨의 식별이 힘든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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