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인융릉(萬人隆陵) - 작가 김도희, 한국의 흙, 820cm×820cm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19. 8. 1. 21:00
만인융릉(萬人隆陵) - 작가 김도희, 한국의 흙, 820cm×820cm
김도희(1979~)는 경험과 인식이 이면에 집중해 왔다.
어린아이의 오줌을 장지(壯紙)에 붓고 말려 중첩한 드로잉, 화재로 전소된 성매매업소의 벽과 바닥을 걸레로 닦거나
만삭이 된 자신의 신체를 예술적 소재로 활용하는 등 깊이 각인된 기억의 단편을 치열한 행위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김도희는 붉고 누런 흙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인다.
은폐와 엄폐,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이 켜켜이 누적된 흙가루를 곱게 쌓아 올리는 여정을 통해
관객을 축적된 시간과 남겨진 시간에 맞닥뜨리게끔 한다.
'셩 : 판타스틱시티(SEONG : Fantastic City)’는 18세기 조선사회의 상업적 번영과 급속한 사회 변화,
그리고 기술 발달을 보여주는 건축물인 수원 화성과 이를 지휘한 정조의 혁신성을 동 시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셩’은 적의 습격에 대비해 구축한 방어시설을 총칭하는 ‘성(城)’의 의미와
밝게 살면서 헤아린다는 뜻을 지닌 제22대 임금 정조(재위 1776~1800)의 이름 ‘셩/성(祘,산)’을 모두 담은 중의적 표현이다.
수원이라는 도시를 압축하는 두 개의 성인 ‘수원 화성’과 ‘정조(셩)’를 다른 시선으 로 풀어냈다.
수원시는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영원의 상징이라는 전제 아래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공간인 왕릉(王陵)의 구성과 상징적 의미를 차용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셩 : 판타스틱시티(SEONG : Fantastic City)’ 전시회에서
'일상생활속에서 > 작품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셩 : 판타스틱시티(SEONG : Fantastic City) - 민정기 작품 (0) 2019.08.03 귀화식물 표본 (작가 : 나현) (0) 2019.08.03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르네상스공원에서 (0) 2019.07.15 The NEST for the NEXT(다음 날의 둥지) (0) 2019.07.12 天上의 불꽃, 大地에 劃을 긋다. (0) 20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