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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월의 진달래꽃 사투리 버전(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
    자연과 함께/꽃(花) 2020. 3. 18. 04:30


    김소월의 진달래꽃 사투리 버전(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사투리 버전(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제주도)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꼬 갈라카모는 내사마 더러버서 암말 안코 보내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닥에 확 뿌려 주꾸마

    갈라카는 데마다 나뚠 그 꽃을 사부자기 삐데밝고 가뿌레이

    내 꼬라지가 비기시러 갈라카모는 내사마 때리 쥑이뿐다케도 안 울끼구마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헌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래 뭉태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지는 잊으세유 미워 하지는 마시구유

    가심 아프다가 말것지유 워쩌겄어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해도 워쩌것씨유

    지는 괸찮아유 울지 안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가슴 무너지겄지만 어떡허겄시유 잘먹고 잘 살아바유


    전라도 버전

    나 실타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 나가 속상해부러 주딩이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나게 따다가 마디시롱 가는 길 가상에 뿌려 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꼬 가시랑께요 나가 꼴배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다물고 밥 못쳐묵을 때까정 안 울랑께 신경 쓰덜말고 가부리랑께 겁나게 괸찮응께

    워메 참말로 괸찮아부러 머땀시 고로코롬 허야 쓰겄쏘이 뒈져도 나가 시방 거시기가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이

     

    강원도 버전

    나 보기가 기 매헤서 들구 버릴 저는 입두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날베기 참꽃 한보탱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기래요

    내 걸리는 발짜구 발짜구 내 꼰진 참꽃은 지려밝고 정이 살페 가시우야

    내 보는기 재수 바리읍서 내 틀저는 뒈짐 뒈졌지 쩔쩔 짜잖을기래요


    제주도 버전

    나 바래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생이 보내주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가특 토당 가고 정한길에 뿌려 주꾸다가고

    정한 절음 절음 놓인 그 꽃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저 헐 때랑 죽었지 아니 눈물 흘리쿠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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