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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 모양의 산딸나무 꽃
    자연과 함께/꽃(花) 2020. 5. 30. 04:22

    십자가 모양의 산딸나무 꽃

    학명 : Cornus kousa F. Buerger ex Miquel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낙엽 활엽수로서 표고 300~500m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수고 12m, 직경이 50cm까지 크는 나무로 한라산에서는 해발 1,800m 되는 곳에서도 자란다.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경에 흰색 순결한 꽃이 매우 아름답다.

    꽃잎이 넉장으로 십자가 모양인데 탐스럽고 청아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묘하게도 넉장의 꽃잎이 십자가를 닮아서 교인들이 특히 이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

    산딸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은 가을에 새빨간 딸기 모양의 열매가 또 있다.

    산딸나무라고 이름 지은 것도 산딸기 모양의 열매 때문인데,

    그 맛이 감미로워서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태초에 나무가 생겨날 때 바늘잎나무가 먼저 출현해서 온 지구촌을 덮었는데

    이 바늘잎나무는 덩치는 크게 자라지만 꽃이 보잘것없어서

    넓은잎나무에 비하여 동물들에게 베풀어주는 것이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넓은잎나무는 꽃도 크고 꿀도 많을뿐더러

    산딸나무와 같이 좋은 열매도 제공해 주게 되니까

    넓은잎나무의 출현은 모든 생물들의 진화에도 크게 한몫했으리라고 본다.

    새들이 따먹은 산딸나무 열매는 과육은 소화되고 딱딱한 종피가 위액의 산에 의해

    자동으로 연화 처리됨으로써 자손을 퍼뜨리는데

    새를 포함한 동물들이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효능

     

    1. 외상출혈

    산딸나무 이파리를 따서 이를 빻아서 환부에 붙인다.

    산딸나무의 마른 엽화(잎과 꽃)을 곱게 갈아서 붙이면 된다.

    2. 위염, 이질, 설사- 건조한 꽃과 이파리를 달여서 복용한다.

    위염이나 위궤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3. 골절 - 산딸나무의 꽃과 이파리를 사용하여 외상출혈과 같은 방식으로 붙인다.

    또는 건조된 꽃과 잎을 달여서 마신다.

    4. 소화불량, 가스찬 데 - 헛배가 부르거나 복부 팽만감에 열매를 생으로 먹는다.

    산딸나무 열매를 달여서 먹는다.

    5. 면역성 강화 - 열매를 술에 담가서 먹는다. 열매와 씨앗을 건조해서,

    이를 갈아서 율무차처럼 만들어 복용한다.

     

     

    산딸나무의 전설

     

    옛날 유대지역(지금의 이스라엘)에서 한 사내가

    십자가 형틀을 메고 힘겹게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곁에는 채찍을 든 로마 병사들이 호통치며 후려치기도 했다.

    지켜보던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 달랐다.

    조롱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슬피 울며 가슴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에 한숨만 쉬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비틀거렸던 그 사내의 형틀이 산딸나무였다.

    그런데 나무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너무도 위대하고 큰 스승을 매달게 될

    형틀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그분은 산딸나무로 만들어진 형틀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네가 나의 고통에 대하여 애통하며 뉘우치기 때문에 내가 너에게 이것을 약속 하마.

    너는 앞으로 다시는 십자가 형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자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너는 가느다랗게 되고, 굽어 지고, 뒤틀리게 되고,

    꽃봉오리는 십자가의 형상을 하게 되리라.

    넉장의 꽃잎 가장자리의 가운데마다 손톱자국이 있게 되리라.

    꽃 한 가운데는 갈색을 띤 피 묻은 자국이 남아 있어 가시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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