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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드라마세트장 이백순 한시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0. 6. 28. 19:23
청해진드라마세트장 이백순 한시
莞島爲鄕亦巨鄕(완도위향역거향) 완도의 고을도 또한 큰 고을이니
崇山大壑繞溟洋(숭산대학요명양) 높은 산 큰 골짜기에 큰 바다가 둘러있다.
鑿開道路橋梁架(착개도로교량가) 도로를 개통하고 교량도 가설되어
日日遊人耽景光(일일유인탐경광) 날마다 노는 사람들 풍경을 와서 즐긴다.
天涯來訪張皐迹(천애내방장고적) 하늘가에 장보고의 자취를 와서 찾아보니
潮汐雲煙但渺然(조석운연단묘연) 아침조수 저녁조수 구름연기만 아득하다.
島嶼尙存前日貌(도서상존전일모) 섬들은 아직도 전일의 모습 간직하고 있는데
千年風物變桑田(천년풍물변상전) 천년의 풍물을 상전벽해로 변했구나
特地治開別界口(특지치개별계구) 특별한 땅에 딴 지역을 다스려 열어놓고
華堂綺構伴閭壚(화당기구반여로) 화려한 집들에다 시골 주점도 곁들였다.
巧排奇設娛人賞(교배기설오인상) 공교하고 기이하게 배치하고 설치하여 사람들 즐겁게 구경시키니
恰是桃源一畵圖(흡시도원일화도) 흡사 신선세계 한 폭의 그림과 같다.
樹木森森館宇高(수목삼삼관우고) 수목들 어우러지고 집들이 높은데
望中峯壑四周綢(망중봉학사주도) 바라보인 봉우리와 골짜기 사방으로 둘러있다.
此來種養多殊品(차래종양다수품) 이곳에 오니 심고 가꾼 것 이상한 품종이 많아
往往他方所未遭(왕왕타방소미조) 왕왕 다른 지방에서는 보지 못한 것이 있다.
洞中左右栽群卉(동중좌우재군훼) 동구 좌우에 여러 화초 심었는데
北産南生物物奇(북산남생물물기) 북방의 생산 남방의 생산 물건마다 기특하다.
暫賞渾如過夢境(잠상혼여과몽경) 잠시 구경하니 꿈속을 지난듯하여
遊人不覺屢旴嗟(유인불각누우차) 노는 사람자신도 모르게 한다.
春色尙留春去後(춘색상류춘거후) 봄빛은 봄이 간 뒤에까지도 남아있고
曉霞絶艶曉來頭(효하절염효래두) 새벽 노을은 새벽 무렵에 아주 아름답다.
林花豈是求來賞(임화기시구래상) 숲꽃이야 어찌와서 구경해주길 원하랴
野菓不嫌無採收(야과불혐무채수) 들녘 과일은 거두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는다.
草綠花明神造化(초록화명신조화) 풀이 푸르고 꽃이 환함은 신의 조화요
鷄鳴犬吠各天機(계명견폐각천기) 닭이 울고 개가 짖음은 각기 천연의 모습이다.
水流就下誰之使(수류취하수지사) 물이 흘러 아래로 감이 누구의 시킴이며
樹長向高何所希(수장향고하소희) 나무가 자라 위로 향함은 무엇을 바람인가
一樹寒梅風味嘉(일수한매풍미가) 한그루 차가운 매화 풍미가 좋으나
前宵開遍滿枝花(전소개편만지화) 지난밤 가지 가득 꽃이 만발 하였네.
却緣生在途傍地(각연생재도방지) 문득 길옆에 자라기 때문
剩得行人寓目多(잉득행인우목다) 행인들이 눈여겨보기를 많이 한다.
松潭 李栢淳(송담 이백순)
한국의 마지막 유학자 송담(松潭) 이백순(李栢淳, 1930~2012) 선생
한국의 큰 선비’ 송담 이백순 선생은 1930년 전남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에서
5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19세까지 조부인 낙천(樂川) 이교천(李敎川) 선생에게 글을 배웠다.
집은 가난했으나 21세까지 전라도 곳곳을 돌며 명유(名儒)를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조부인 이교천은 우암 송시열의 학맥을 이은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의 문하로
고향에서 덕산정사(德山精舍)를 짓고 학문을 가르쳤다.
이 선생도 조부의 길을 따라 1989년 주암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될 때까지 덕산정사에서 학문을 닦았다.
광주 학동으로 자리를 옮긴 이 선생은 제자 양성에 힘써 1,000여명의 후학을 길러냈다.
대표작으로 ‘송담 강학록(松潭 講學錄)’과 한문학 개론서인 ‘한문학 대개(漢文學 大槪)’가 있고
유학의 10대 경전을 모두 완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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