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산 정방사(錦繡山 淨芳寺) - 맑고 향기로운 절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21. 3. 22. 19:27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제천의 정방사 법당에 모셔져 있는 나무로 만든 관음보살좌상과 그 안에서 나온 유물들이다.
정방사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수산 정상 가까운 곳의 거대한 암벽 아래 자리잡은 사찰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정방사의 법당에 주불로 모셔져 있다.비교적 작은 규모이나 전형적인 조선 중기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얼굴은 몸에 비해 작은 편이며, 머리 정면에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는 높은 보관을 쓰고 있다.
신체는 비례가 알맞으며 옷은 오른쪽 어깨를 반달형으로 덮은 형식을 보인다.
손은 왼손을 들고 오른손을 내리고 있는데 아미타삼존불의 좌협시보살로서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유구필응(有求必應)
은초 정명수(隱樵 鄭命壽) 선생의 글이다.
유구필응(有求必應)이란?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또는 요구하면 반드시 들어준다는 말로
출전은 10세기경 중국에서 번역된 묘비보살소문경(妙臂菩薩所問經)이라는 책에서 유래
금수산 정방사(錦繡山 淨芳寺) - 맑고 향기로운 절
금수산 정방사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원래 상,중,하 세 개의 암자 가운데 가장 높게 위치한 사찰이었다.
고종 때 칠성각(현나한전)이 건립되었으며, 후불탱화와 칠성, 산신, 나반탱화 등이 모셔졌다.
현재 정방사 경내에는 법당(원통보전), 칠성각(현 나한전), 유운당, 석조관음보살입상,
마애지장보살입상, 산신각, 종각, 종무소 및 요사채 그리고 후원이 있다.
관세음보살좌상을 주존으로 봉안한 법당은 앞면 6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건축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순조와 헌종) 두 차례 크게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관음보살상은 목조로 조성되어 법당 주불로 봉안되어 있었는데
복장 발원문이 1688년(숙종 15년)에 작성된 것으로 미루어 이 무렵에 봉안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 지방유형문화재 제206호로 지정되어 있다.
법당 후불탱화는 1928년에 금어 관하종인 스님이 광목바탕에 그린 것으로서
크기는 가로 155cm, 세로123cm로 된 채색화이다.
그림 중앙에 아미타여래,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고
뒤로는 두 보살과 여러 성자들이 있다.
신중탱화의 조성연도 및 금어는 후불탱화와 같고,
크기는 가로 102cm, 세로 121cm로 역시 채색화이다.
그림 중앙에 동진보살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앞에는 6명의 신장이 서 있다.
정방사 편액은 석종 안종원(1874~1951)의 글씨며,
4폭의 주련은 법당이 중수된 1825년 무렵의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작자는 알 수 없다.
원통보전(圓通寶殿) 편액은 법주사 원파혜정 대종사의 글이고,
유구필응(有求必應)은 은초 정명수(隱樵 鄭命壽) 선생의 글이다.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법주사 소속인 정방사는 통일신라 초기인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스님이 창건하고 그 후 몇 차레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데,
다음과 같은 창건의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淨圓) 스님은 십여 년 천하를 두루 다니며 공부를 하던 중
제행무상(諸行無常: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모든 것들은 단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음)을 깨닫고,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고자 스승께 여쭈었다.
"십여 년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을 하다 보니 불교의 깨침은
세상의 앎과 다르지 않고 부처와 중생의 근본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수 있겠습니까?“
의상대사께서 이르셨다.
내 지팡이의 뒤를 따라 가다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지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릴 수 있다.
그 산 아랫 마을에는 윤씨 성을 가진 이가 살고 있을테니 그 집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 뜻을 이루리라.” 스승이 던진 지팡이를 따라서 여러 날 동안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지금의 정방사 자리에 도착 했을 때 지팡이가 땅에 내려 앉았다.
정원 스님이 살펴보니 겹겹이 아름다운 산이 펼쳐지고 맑은 강이 흐르는 풍경 속에
우뚝 솟은 억겁의 바위는 마치 하늘세계의 궁궐(梵王宮) 같았다.
스님이 산 아래 마을의 윤씨 댁을 찾아가서 자신의 뜻을 전하니 집 주인이 말하기를
“어젯밤 꿈에 의상이라는 스님이 흰 구름을 타고 우리 집에 오셔서”,
“내가 그대의 전생(前生)을 잘 알고, 불연(佛緣)이 있어 말하는 것이니,
내일 어떤 스님이 오거든 절 짓는데 정성을 다해 도와주길 바래오.” 하고 더나셨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창건된 사찰이 금수산과 청풍강의 맑은(정, 淨) 물과 바람이
꽃향기(방, 芳)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 절, 정방사(淨芳寺)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12길 165 (능강리)
'국내 나들이 > 사찰(寺刹), 불교(佛敎)'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0) 2021.05.04 부여 무량사(扶餘 無量寺) (0) 2021.04.13 고불총림 백암산 백양사(古佛叢林 白巖山 白羊寺) (0) 2020.11.28 백양사 쌍계루(白羊寺 雙溪樓) (0) 2020.11.22 오대산 월정사(五臺山 月精寺) (0)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