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과달루페의 성모(Virgen de Guadalupe)
    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21. 5. 27. 22:40

    과달루페의 성모

    (스페인어 : Nuestra Señora de Guadalupe 또는 Virgen de Guadalupe)

     

     

    과달루페의 성모는 16세기 멕시코에서 발현했다고 전해지는 성모 마리아를 일컫는 호칭이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의 종교와 문화를 대표하는 이미지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이다.

     

    1531년 12월 9일 이른 아침에 이제 막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통해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된 성 후안 디에고(St. Juan Diego)는 아침 미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자신의 집에서 수 킬로 떨어진 수도회 성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후안 디에고가 테페약(Tepeyac)언덕(현재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고개 길을 넘어가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 그의 앞에 나타나셨다. 찬란한 빛이 무릎 위를 비추고 있었으며

    천상의 음악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부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 부인은 후안의 이름을 부르며 후안이 사용하던 인디언 언어인 나후탈(Nahuatl)어 로 말하였다.

    “나의 아들아, 내가 평생 동정녀이며, 아니 계신 곳이 없이 곳곳에 계신 천상천하의 주인이시며

    만물의 창조주로서 생명의 창조주이신 참 하느님의 어머니로 알려지기를 원한다.

    또 나는 너와 네 모든 민족에게 자애로운 내 사랑을 베풀어주며, 나에게 정성을 다하며

    어려울 때에 나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따뜻한 동정심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성당을 짓기를 바란다.

    그러니 주교관에 찾아가 내가 너에게 말한 바를 주교에게 알려라.

    이 자리에 나를 공경하기 위한 성당을 짓기를 원하는 나의 소망을 전하여라.”

     

    후안은 성모님과의 만남이 한편 놀라왔지만, 성모님으로 부터 받은 메시지를

    당시 이 지역의 주교였던 주마라가(Zumarraga) 주교에게 찾아가 전했다.

    주마라가 주교는 인디언인 그의 말은 모두 듣기는 하였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후안은 주교관을 나오며 주교가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교의 반응에 실망한 후안은 성모님께서 나타나셨던 언덕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런데 성모님이 그에게 다시 나타나셨다.

    성모님을 본 후안은 성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지극히 사랑하올 여왕이시며, 존귀하올 부인이시여, 당신이 명하신 대로 모두 했습니다.

    하지만 주교님은 저를 안 믿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교님이 저에게 돌아가 있으면 시간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교님은 성모님께서 성당을 짓기를 원하신 다는 것이 제가 꾸며낸

    것이거나 환상일 것이며,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께 청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좀 더 고귀하고 훌륭한 사람을 보내셔야겠습니다.

    저는 너무나 천하고 가난한 촌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이런 일에 합당한 자가 아닙니다.

    여왕이신 성모님, 저의 경솔함과 거칠음을 용서하십시오. 만일 어떤 면에서 제가 성모님의

    위대함에 얼마나 인정받을 만한 점이 있다 해도 저는 저의 잘못으로 성모님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라고 성모님께 호소 하였다.

    하지만 성모님은 당신의 대리자로 다른 누구보다 후안이 적임자라고 설명하시며

    내일 다시 주교에게 찾아가도록 후안을 설득하셨다.

     

    다음 날, 후안은 다시 주교 앞에서 성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다.

    주마라가 주교는 후안이 하는 말을 모두 듣고 나서 "그럼 너의 말이 모두 사실이고

    성모님께서 하신 말이라면 그에 대한 증거로 어떤 증표를 가져 오라"고 하자,

    후안은 앞 뒤 생각해보지 않은 채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주교관을 나왔다.

    후안이 떠나자 의심이든 주마라가 주교는 하인 두 명을 시켜 후안의 뒤를 따라가게 하였다.

    그러나 테페약 언덕에 이르렀을 때 그들의 시야에서 더 이상 후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성모님께서 안개를 풀어 후안을 가려 주신 것이다. 후안을 놓친 두 하인은 주교에게 돌아와

    그가 자신들에게 속임수를 부렸다고 불평을 터트리며 그를 모함하였다.

     

    한편 성모님은 후안에게 다시 나타나시어 그의 마음을 이미 읽으시고,

    주교에게 보일 징표는 다음 날 아침에 주겠노라고 약속하셨다.

    후안은 성모님의 약속으로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간 후안은 자신의 숙부인 후안 베르난디노(Juan Bernardino)를 찾아갔다.

    그의 숙부는 오래 병을 앓고 있었고 그런 그를 후안이 돌보고 있었다.

    후안의 숙부는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기에, 후안에게 다음 날까지

    신부님을 모시고 와서 자신에게 병자성사를 받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12월 12일 아침, 후안은 성모님과의 약속을 떠 올렸지만 숙부의 상태가 더 위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자성사를 해 주실 신부님을 모시러 집을 나섰다.

    후안은 테페약 언덕에 이르자 그 길에서 성모님을 만나게 되면

    신부님을 못 모시고 가게 될까봐 다른 길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모님이 그의 앞에 나타나시자 후안은 자신의 숙부가 몹시 아파

    신부님을 모시러 가게 해 달라고 성모께 간청 하였다.

    그러자 성모님은 “나의 아들아, 지금은 나의 말을 들어라.

    걱정하지 말고 다른 일로 조금도 마음이 혼란해지지 마라.

    병 때문에 두려워하지도 말고 또 다른 어떤 슬픈 일이 일어날까,

    어떤 고통이 생길 것이라고 두려워 말아라.

    왜? 너는 내 그늘 밑에, 내 보호 아래 있으려 하지 않느냐?

    내가 생명과 건강이 되어 주지 않느냐? 걱정하지 마라.

    네 숙부의 병도 염려 하지 마라. 네 숙부는 지금의 병으로 죽지 않을 것이며,

    그의 건강은 회복되어 지고 있다

    (후에 후안의 숙부가 성모님의 말씀대로 병이 완쾌됨을 확인하였다) 하시며 그를 위로해 주셨다.

    그리고 성모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지금 바로 언덕 위로 올라가거라.

    너는 거기에 장미꽃이 만발하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너의 틸마(망토) 위에

    담을 수 있는 대로 장미를 모아가지고 내게로 가지고 오너라.”

    그 곳은 언제나 돌투성이에 가시 돗힌 선인장만 무성한 곳이었기에,

    후안은 성모님의 말씀에 의아했지만 시키는 대로 바위 언덕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 곳엔 전에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꽃들이 후안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후안은 성모님의 지시대로 자신의 망토를 벋어 그 위에 한 가득 장미꽃을 담아 성모님께 돌아왔다.

    성모님은 그 꽃들을 가지런히 옷자락에 놓아주시고는 주교에게 가지고 가라고 말씀을 하셨다.

    성모님으로 부터 증표를 얻은 후안은 기쁨에 겨워 망토를 감싸 안고 주교관으로 달려갔다.

    성모님께서 그러한 증표를 꼭 보여 주기를 청하며 주마라가 주교는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후안은 주교 앞으로 가서 자신의 망토안의 장미꽃들을 마루 위에 쏟아 부었다.

    주교는 한 겨울인데도 후안이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볼 수 없는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에서 나는

    장미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장미를 담아온 후안의 망토(틸마)에

    귀부인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망토에 성모님의 모습이 박혀 있었던 것이다

    (당시 멕시코에는 인쇄 기술이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더 더욱 신기한 것은 후안의 망토는 선인장 풀에서 뽑아낸 실로 짠 것이어서

    상당히 거칠어 섬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망토에 박힌 성모님의 모습을 본 주교는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서

    천상의 선물에 감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올렸다.

    또 한편 성모님의 치유로 건강을 회복한 후안의 숙부는 성모님의 방문을 받았다.

    성모님께서는 "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라고 불리기를 원한다."라고 하시며

    후안의 숙부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이 명칭은 아즈텍 인디언 말인 나후탈어 전하여 진 것인데 “뱀의 머리를 짓밟은 분”이라는 뜻이다.

    사실 성모님은 인디언들을 위해 뱀을 짓밟으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인디언들은 세 가지 모양의 뱀의 형상과

    조각들을 숭배하고 온갖 잡신들을 섬겼으며, 사람을 산 제물로 바치고 있었다.

    마침내 테페약 언덕에는 성당이 세워졌고, 디에고의 망토는 그 성당에 모셔졌다.

    이후 순례객들이 찾아오면서 성모님의 과달루페 발현으로 이후 7년에 걸쳐

    8백만 명의 멕시코인들이 가톨릭 신자로 입교했다.

    또한 성모님의 발현사건과 함께 후안의 틸마에 새겨진 성모님의 모습에서 주는

    인디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상징적 의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개종했으며

    그 후, 멕시코 외에 북미, 중미, 남미까지 전 미주지역으로 확산 되었다.

    초기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던 스페인 사람들은 이후 계속 남아 교회의 가르침을

    펼쳐 나갈 수 있었으며, 과달루페 성모님은 멕시코인들에게 정신적 요람이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전 미주의 보호자이며 '천주의 모친'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교황 비오 12세께서 미대륙(북미, 중미, 남미)의 모든 국가들의 수호자로 선포하시고,

    1999년 3월 25일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12월 12일을 미대륙 모든 국가의 축일로 승격시킨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