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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 얼음골(靑松 氷谷, Ice Valley)
    국내 나들이/폭포(瀑布)로 2021. 6. 22. 20:32

     

    청송 얼음골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청송 주왕산에서 양덕군 옥계계곡을 향하다 보면 얼음골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수직으로 길을 막은 암벽은 높이 61m로 탕건봉(宕巾峰)이라 불린다.

    그 모양새나 표면의 야성적인 절리들이 말총을 길게 줄을 세워 뜬 탕건과 닮아서 탕건봉으로 불린다.

    암벽 아래에는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라리에서 발원하여 내룡리와 향리를 거쳐 북동류하다가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서 오십천의 지류인 대서천으로 흘러드는 소하천인 ‘가천’이 흐른다.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냉장고, 청송 얼음골 약수터

     

    청송 얼음골 산자락에 얕은 동굴 모양의 약수터가 있다.

    가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약수터와 가까워질수록

    시원함이 커지고 냉장실에 들어앉은 듯 온 몸이 싱싱해진다.

    애추지형에서 관찰되는 특이 기상현상으로

    여름철 기온이 32℃ 이상이 되면 얼음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청송 얼음골 약수터 수질검사성적서 – 검사결과 적합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북부지원)

     

     

     

    애추(崖錐, talus 혹은 scree)

     

    산의 경사면을 따라 사람의 혀 모양으로 바위의 파편(조각)들이 쌓여 만들어진 곳이다.

    바위 파편들이 쌓여 있는 위쪽에는 급한 경사면으로 된 원래의 바위가 있다.

    바위의 파편들은 그 원래의 바위가 풍화작용에 의해 깨지고,

    부서지면서 산 아래쪽으로 굴러떨어져 쌓인 것이다.

    바위 파편들은 주로 모난 돌로 되어 있고, 애추 경사면을 따라

    어느 정도 크기별로 나누어져 급경사로부터 멀어질수록 크기가 커진다.

    애추 경사면은 바위 파편들이 놓일 정도의 최대 각도를 유지하면서 만들어진다.

    대체로 애추 경사면에는 식물이 자라지 않는다.

    우리말로는 ‘너덜겅’ 혹은 ‘너덜지대’, ‘돌서렁’이라고도 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국가지질공원

     

    청송 얼음골에는 풍화작용으로 산꼭대기의 암석 부스러기가 중력에 의해

    급경사면에 떨어져 쌓인 애추(崖錐, 테일러스)가 나타난다.

    애추는 암석이 떨어져 나온 근처에 쌓이기 때문에

    모서리가 마모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각진 형태이며 크기가 제각각이다.
    암석의 부스러기가 쌓여 있는 애추 지형 하부에서는

    차가운 지하의 영향으로 차갑고 습한 공기가 생성된다.

    이 차고 습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될 때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습기가 빠르게 증발한다.

    더운 여름철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가 낮아지는 것처럼

    이곳에서도 습기가 증발하면서 주변이 냉각되어 얼음이 형성된다.

    특히 청송얼음골은 경사가 급하고 경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태양 복사에너지가 적기 때문에 얼음이 형성되기 좋은 환경이다.

     

    국가지질공원 www.koreageoparks.kr/

     

     

    청송 얼음골(靑松 氷谷, Ice Valley)

     

    더울수록 돌 속에 얼음이 잘 언다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나오고, 여름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나오는

    특이한 기상현상으로 인해 계절이 거꾸로 가는 곳을 얼음골(풍혈, 빙혈)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얼음골은 경남 밀양, 경북 의성 등 20여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응회암(凝灰巖,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암석) 바위들이 절벽 아래 쌓인 곳에 나타난다.

    이처럼 절벽 아래나 산 사면에 암석들이 쌓여 있는 지형을 ‘애추(崖錐, 너덜지대)’라고 한다.

    비교적 두껍게 쌓여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틈새로 들어간 공기는

    온도가 낮고 습한 지하의 영향을 받으며 바위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애추지형의 아래쪽에서는 차갑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바깥쪽으로 빠져 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는데,

    이때 공기중의 습기가 기화하면서 온도가 낮아져 얼음골이 형성된다.

    또한 얼음골의 경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태양빛이 잘 들지 않는 것도 얼음골이 만들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청송 얼음골에는 물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유명한 약수터가 있고,

    탕건봉의 인공폭포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있는 명소이다.

     

    * 기화(氣化) : 물은 기체 > 액체 > 고체 순으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공기중에 포함된 물이 더 에너지가 높은 수증기로 기화하면

    주변의 열을 흡수하여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게 된다.

    예를들면 더운 여름날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시원해지는 현상과 같다.(참고 기화열)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30 (내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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