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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마을 매향리(梅香里)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1. 7. 7. 04:05

    BDU-33 bomb(훈련용 모의 폭탄)

     

    무게 : 25파운드(약 12kg)

    BDU(Bomb Dummy Unit)는 모의 폭탄의 의미이다.

    훈련용 소형폭탄으로 실제 떨어지는 궤적은 Mark82와 같다.

    Mark82보다 가벼워 여러개를 탑재하여 훈련한다.

    떨어지고나면 꼬리 부분에서 연막탄이 터져 목표물에 제대로 투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매향리의 시간

     

    작가 : 임옥상, 제작연도 : 2007년, 장소 : 매향리

    크기 : 가로 9m, 세로 15m, 높이 3m

    재료 : 유리, 매향리 폭탄, 스틸 등

     

    푸줏간의 고기처럼 폭탄의 잔해를 진열한다.

    갈고리에 꿰어 피를 흘리며 걸려있는 살덩이처럼 폭탄을 걸어 진열한다.

    푸줏간이야말로 삶과 죽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푸줏간에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매향리의 푸줏간은 탈출구가 없다. 미로다.

    자반사 유리로 탈출구는 혼돈되고 은폐된다.

    흥분해서 길길이 날뛴다고 길이 보일 수는 없다.

    흥분할수록 폭탄의 숲에 갇히고 만다. 미아가 된다.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야 길이 보인다.

    찢어지고, 녹슬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여기에 따꺼비가 붙었던 폭탄의 잔해들,

    시체들을 보며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매향리의 현재의 시간은 곧 오늘의 우리 모두의 시간인 것이다.

     

     

     

     

    장승 건립 기원문

     

    미군 전투기 사격장을 폐쇄시킨 ‘매향리항쟁’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우방을 넘어

    혈맹이고 은인으로 각인되었던 미국의 정체성을 바로 일깨우는 일대 사건이었다.

    자본과 힘의 논리로 무장한 미국의 실체를 재인식 시켜주었고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종속의 관계에 다름 아니었음을 환기시킨 이 역사적인 항쟁은

    오직 순수 민간인 매향리 주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위대한 승리였다.

    ‘경기민예총’은 유사이래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마을 수호신 장승을

    그 옛날 당재고개 서낭 자리인 이곳 만년지단의 새터에 ‘평화’의 뜻을 기려 세우니,

    바라건대 그간의 아픔이 치유되고 세세년년 매화 향기 가득한 마을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0년 9월 28일

    사단법인 경기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회 경기지회)

    jinboart7.host.whoisweb.net

     

     

     

    매향리 마을 소개

     

    매향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동안 주한미군의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던 바다와 풍요로웠던 논밭에 하루 400회 이상의 폭격훈련이 이루어졌는데,

    주민들과 뜻있는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되었다.

    매향1리의 옛 지명 '고온리'는 옛날부터 이곳이 사람 살기에

    참 좋고 따뜻한 마을이라는 데에서 지어진 지명이다.

    미군은 그들의 기지 명칭을 이곳의 옛 지명인 '고온리'를

    영문 표기하여 '쿠-니(Koon-ni)사격장'이라고 지었다.

    현재 행정구역상 ‘매향1리’라고 정해져 있지만,

    이곳 마을에서는 지금도 ‘고온리’라고 부르고 있다.

     

     

    매향리(梅香里)

    우정면의 매향리를 옛 문헌인 『화성지』에서 살펴보면

    압정면(鴨汀面)의 고온포(古溫浦)라는 마을이 보이는데

    지금의 매향리는 원래의 지명이 고온포였다고 하며 전설에 의하면

    예전에 이 마을에 서원과 구장이라는 두 사람의 문장가가 있어 마을 이름을 지을 때

    서원은 매(梅)자를 구장은 향(香)자를 짚어서 매향리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전하며

    이 마을 해변에 한국전쟁 이후에 미군이 공군 사격장인 쿠니사격장을 설치하여

    여러가지로 한·미간에 문제가 야기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고온리(古溫里)

    고온리는 조선조 때에는 압정면(鴨汀面)의 고온포(古溫浦)로서

    지형적으로 해안에 위치하여 기후가 따뜻한 포구라는 의미의 지명이었으며.

    예전부터 이 마을의 주민이 인심이 온후하고 이웃과 화목하게

    잘 지내는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며

    고온포 또는 고온리라고 불리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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