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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의 봄, 평화사진전
    국내 나들이/전시관(展示館) 2021. 7. 7. 20:34

    미얀마의 봄, 평화사진전

     

    경기아트센터와 미얀마 민주주의네트워크(미민넷), 푸른아시아센터가 주최하고

    경기도에서 후원하는 미얀마의 봄 두 번째 이야기 평화사진전이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앞 야외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 사진 50여점은 박일선 작가가 찍은 과거 미얀마 사진과

    미얀마 민주주의네트워크에서 받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현장 사진 등이다.

    전시회는 1부 평화로운 미얀마(생활, 자연, 인물관련 다큐 작품),

    2부 폭압 받는 미얀마(현 시위관련 사진),

    3부 환희의 미얀마(저항과 승리, 행복을 상징하는 사진)로 구분하여

    쿠테타 이전의 평화로운 모습과 민주화운동 이후 군부가 살상한 국민 등

    참혹한 현장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불탑

     

    콘크리트에 금칠하면 금탑이 되나요?

    검게 기울어져 가는 목탑이 보이질 않나요?

    결국 새겨지지 않을 창공에 칠한 그림이 아니던가요

    허긴 숨막히는 미얀마에서 이마저도 못한다면

    마음 붙일 곳이 없겠지요.

     

     

     

    누이에게

     

    누이 손끝에 우리 집이 달렸어.

    누이야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행복한 한 해가 되어야 해.

     

     

     

    나의 나비야

     

    정원의 화초가 향기를 잃어

    그곳으로 날아갔나요?

    히말라야를 병풍삼고

    이라와디강이 질주하는 그곳엔

    없는 꽃이 없겠지요.

    하늘과 맞닿은 봉우리를 오르며

    業障(업장)을 燒滅(소멸)하고

    온몸을 휘감는 돌풍에 원한을 날려 보내요.

    날개엔 자주꽃 입고

    머리엔 연분홍 물감 들여

    네피도에서 춤을 추어요.

    노란 꽃, 파란 꽃, 빨간 꽃

    온갖 꽃향기 가득 담아 와

    양곤을 적셔 주세요.

     

     

     

    순응

     

    발로 노를 저니 기름 값 걱정할 일이 없어 좋겠어요.

    물 반 고기 반 인레호에 養殖(양식)할 일이 없어 좋겠어요.

    물밭에 심은 토마토에 농약 칠 일이 없어 좋겠어요.

     

     

     

    修心(수심)

     

    불상은 없어도 여기가 절집이지요.

    목탁은 없어도 일상이 기도이지요.

     

     

     

     

    뉴욕의 금값이 하늘보다 높아도 소를 안고 살래요.

    푸동의 네온사인이 태양보다 찬란해도 꽃에 묻혀 살래요.

    베를린의 자동차가 번개보다 빨라도 흙을 밟고 살래요.

     

     

     

    소망

     

    스님, 당신의 눈망울에 희망을 심고 싶습니다.

     

     

     

    물항아리집 소녀

     

    오빠~~ 

    오빠~~ 

    오빠~~

    양곤 만달레이 바간 학교버스에서

    길거리에서 시장에서 오빠라고 때로 불러준 곳은

    미얀마 뿐예요.

     

     

     

     

    기도

     

    주님, 오직 자비의 포로로 저희를 삼으소서.

    주님, 하 없는 無門關(무문관)에 저희를 가두소서.

    주님, 양곤의 찢어진 연잎과 후쿠시마의 피지 못한 사쿠라에

    저희를 묶으소서.

     

     

     

    어버이 부처님

     

    약산과 조선독립군의 피가 뿌려진 버마야

    조선인 위안부의 원혼이 서린 버마야

    내 어찌 너를 잊을까

    한국전쟁 때 5만달러치 쌀을 준

    굶주린 한국민을 구한 생명의 미얀마야

    내 어찌 너를 잊을까

    외세가 입 벌리고 달려드는 땅

    극소수 정치군인이 짓밟는 땅

    미얀마는 너희 밥이 아니야

    150민족 5600만 미얀마인이

    존중하여 사는 평화의 나라다.

    미얀마를 구하자!

     

     

     

    꽃 파는 소년

     

    지금은 새벽 네시예요.

    양곤과 만델라이에서 온

    관광객을 만나러 왔지요.

    행운을 주는 꽃을 사세요?

    행운의 꽃을

    그러면 행운이 온답니다.

     

     

     

     

     

    K-POP 들으며,

    한국 드라마 보며,

    꿈을 키우고 있어요.

    엄마 대신 믈건 팔며

    틈틈이 공부하며

    저금하고 있어요

    언젠간 꼭 갈거예요.

    BTS 만나러

     

     

     

     

    저는 알아요

     

    1988년 8월 8일

    쉐다곤 파고다가 붉게 물들었던 날

    당신도 내려와

    아스팔트를 같이 걸었지요.

    비구름이 23년을 가렸어도

    당신이 그 위에 계심을

    저는 알아요.

     

     

     

     

    약속

     

    널 지키러 나는 가야 해

    내 사랑

    부디 건강하게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눠요.

     

     

     

     

    전진하라 민주주의여!

     

    나가자 청년아,

    민주주의를 위해

    어둠의 창살 뜯어 버리고

    가자! 가자! 어깨를 걸고

     

     

     

    한 올 한 올 실을 짜는 맘으로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심겠습니다.

     

     

     

    아~ 양곤이여

    아~ 광주여

    아~ 탐라여

    가라, 殺戮(살륙)아!

    오라, 平和(평화)야!

     

     

     

    보리수차 마시며

    부처님께 歸意(귀의)합니다.

    부처님, 이 살육을 멈춰 주소서.

     

     

     

     

    딸아

    딸아 너의 길을 막지 못했다.

    가는 길이 바르고 함께 해야 할 길이기에

     

    딸아

    너의 길을 막고 싶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뉘라서 모르겠니?

     

    딸아

    합장하며 올린 그 큰 절을

    아비는 낼 아침에도

    받을 수 있길 기도한다.

     

    딸아

    아비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곱디고운 네 팔뚝에

    혈액형을 적어 주는 것

     

    딸아

    부디 살이서 돌아 오거라

    다치지 말고 돌아와

    저녁밥을 함께 먹자.

     

     

     

     

    아빠, 어디에 계세요?

     

     

     

    여보, 어디에 계세요?

     

     

     

    왜 쏘았니?

     

     

     

    트럭에 싣고 어딜 갔니?

     

     

     

    누 따우엥(Ann Nu Thawng) 수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을 향해 진압을 멈춰줄 것을 애원하고 있는 누 따우엥 수녀는

    미얀마 북부 미치나(Myitkyina) 교구 프란치스코하비에르사도회(SFX) 소속이다.

    수녀는 “하느님, 저 어린 생명을 구하시고, 제 생명을 거둬가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시위대 진압 경찰들에게 “쏘지 말라,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

    차라리 나를 쏘라”라고 말했고, 이러한 행동에 경찰들은 진압을 잠시 멈췄다.

    진압 경찰들 역시 젊은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진압을 강행하지 못했고,

    그들 역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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