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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益山 王宮里 五層石塔) - 국보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8. 29. 04:08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益山 王宮里 五層石塔) - 국보

     

    마한시대의 도읍지로 알려진 익산 왕궁면에서

    남쪽으로 2㎞쯤 떨어진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석탑이다.

    1단의 기단(基壇)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기단부가 파묻혀 있던 것을 1965년 해체하여 수리하면서 원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탑의 기단은 네 모서리에 8각으로 깎은 주춧돌을 기둥 삼아 놓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길고 큰 네모난 돌을 지그재그로 맞물리게

    여러 층 쌓아 올려놓아 목조탑의 형식을 석탑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 팔각기둥과 네모난 돌들 사이는 흙을 다져서 메웠는데

    이 속에서 백제시대의 기와조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발굴 중에 기단 각 면의 가운데에 2개씩 기둥 조각을 새긴 것이 드러났으며,

    탑의 1층 지붕돌 가운데와 탑의 중심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1층부터 5층까지 탑신부 몸돌의 네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1층 몸돌에는 면의 가운데에 2개씩 기둥 모양을 조각했다.

    지붕돌은 얇고 밑은 반듯하나, 네 귀퉁이에서 가볍게 위로 치켜올려져 있으며,

    방울을 달았던 구멍이 뚫려 있다.

    각층 지붕돌의 윗면에는 몸돌을 받치기 위해 다른 돌을 끼워놓았다.

    5층 지붕돌 위에는 탑머리장식이 남아있다.

    지붕돌이 얇고 넓어 빗물을 받는 낙수면이 평평한 점이나,

    탑신부 1층의 지붕돌이 기단보다 넓은 점 등 백제 석탑의 양식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언제 제작되었는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였으나

    1965년 보수작업 때 기단의 구성양식과 기단 안에서 찾아낸

    사리장치의 양식이 밝혀지면서 그 시기가 비교적 뚜렷이 밝혀졌다.

    즉, 백제의 옛 영토 안에서 고려시대까지 유행하던 백제계 석탑 양식에

    신라탑의 형식이 일부 어우러진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이 석탑에서 발견된 고려시대의 유물들은

    국보로 일괄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최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발굴 과정에서 지금의 석탑에 앞서 목탑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이 탑 밑부분에서 발견되어 다시금 주목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산80-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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