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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畵帖) 中 ‘대장간’ – 김홍도(金弘道)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9. 6. 19:12

    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畵帖) 中 ‘대장간’ – 김홍도(金弘道)

     

    제작연대 : 18세기 후반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재료 및 크기 : 종이에 옅은 채색, 27.0 cm×22.7 ㎝

     

    조선시대의 대장간은 장터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장간에는 별다른 기구나 구조물이 없다.

    있다면 쇠를 달구기 위한 화로와 쇠를 두드리는 받침대인 모루가 다이다.

    하지만 대장간은 옛사람들에게는 가장 요긴한 장소였을 것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필요한 농기구를 사거나 날이 무뎌진 농기구의 날을 갈고,

    다듬는 대장간은 농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동네의 시설이었을 것이다.

    김홍도의 대장간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맨 아래 낫을 숫돌에 갈고 있는 소년을 빼고는 모두 대장간에서 일하는 일꾼들로 보인다.

    모두 머리에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

    대장간의 중심인물은 가운데 가장 크게 그려진 쭈그리고 앉아 집게를 든 대장이다.

    대장은 풀무질로 한 껏 달구어진 쇳덩어리를 모루 위에 올려놓고

    메질을 하는 메질꾼을 지휘 감독하고 있다.

    큰 망치를 든 메질꾼은 대장의 지휘 감독하에 박자를 맞추어 달구어진 쇠를 두드린다.

    쇠는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밀도가 조밀해져 순도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들의 메질은 박자를 맞추어 두드린다.

    한 명의 망치는 쇳덩어리에 닿아 있고,

    또 다른 이는 내리치기 위해 망치를 한 껏 뒤로 제킨 상태이다.

    뒤에 나이 어린 소년은 풀무질을 하고 있다.

    풀무질은 화로에 공기를 불어넣어 불을 더욱 활활 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숯은 일반적으로 참나무 숯을 많이 사용하는데

    불어넣는 공기의 양도 쇠를 달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상체만 보이지만 이 소년은 발로 동작하는 풀무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줄을 잡고 있다.

    화면의 맨 아래쪽에는 야무진 소년이 숫돌에 낫을 갈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과 굳게 다문 입술이 야무지고 똑똑함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소년의 뒤에는 지게가 보이는데, 아마도 산에 나무를 하러 가다가

    무뎌진 낫을 갈기 위해 대장간을 찾은 것 같다.

    이 소년은 대장간 직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 스스로 낫을 갈고 있다.

    앉은 본새나 손동작이 많이 해본 솜씨라는 듯 여유가 있어 보인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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