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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파 방정환 선생 동상(小波 方定煥 先生 銅像)
    국내 나들이/동상(銅像),흉상(胸像),비(碑), 2021. 10. 31. 04:07

    소파 방정환 선생 상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 (능동) 서울 어린이대공원 內

     

     

     

    소파 방정환(小波 方定煥, 1899~1931)

     

    소파 방정환 선생은 이 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일생을 바치신 고마운 분이시며

    한국 어린이 운동에 횃불을 밝히신 분이다.

    선생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억눌림을 당하던 때인 1899년 11월 9일

    서울 당주동에서 미곡상을 크게 경영하던 방경수 씨의 장남으로 출생하셨다.

    선생이 9세가 되던 해 할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불우한 소년 시절을 보내면서도

    이웃 친구들을 모아 소년입지회(소년회)를 조직, 회장이 되어 우정을 두텁게 했으며,

    토론회와 연설회를 열어 말하는 훈련을 쌓으며 꿈을 키우는 한편

    1913년 3월 25일 미동보통학교(현 미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권유로

    선린상업학교(현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을 1년 앞두고 중퇴, 취직을 하여 가정을 도우셨다.

    그 후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이시며 천도교 제3대 교조 의암 손병희 선생의

    3녀 용화씨와 결혼, 19세에 가정을 이루시고 어린이 운동에 전념하시다가

    1918년 보성전문학교 법과(현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한 이듬해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집에서 등사기로 직접 호외를 박아 뿌리고

    독립선언문을 돌리다 일경(日警)에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받기도 했다.

    선생은 그 일로 일본 관헌의 등살을 피하여 동경 유학의 길에 올라

    일본 동양대학 철학과에서 아동문학과 예술, 아동심리학을 공부하시면서

    1923년 4월 28일 당시 동경에 유학 중인 윤극영, 조재호 선생 등과 뜻을 같이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운동단체 색동회를 조직, 귀국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서서

    "어린이"란 말을 처음 쓰고 ‘어린이날’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며 동화구연으로

    어린이들을 웃기고 울리며 민족의 혼을 넣어 주셨고

    손수 글을 쓰시고 어린이 잡지 등을 만들어 횃불이 되어 주셨다.

    연극 공연, 어린이 잔치, 세계 아동 전람회, 축구대회와 강연회 등

    왜경의 방해와 박해를 수 없이 받으면서도 뚱뚱하신 몸을 날아다니시듯

    어린이 사랑을 피시다 33세의 짧은 나이로 영원한 동화의 나라로 가셨다.

    선생은 운명하시던 마지막 순간까지 색동회 동지들의 손을 잡으시고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셨다.

    198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건국포장'이 추서 되었고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슬하에 방운용(1918~2002) 전 색동회 부회장 등 2남을 두었다.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 보아 주시오.

    어린이를 가까이하시어 자주 이야기 하여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여 주시오.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 가끔 시켜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말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대 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들에게만 있는 것을 생각하여 주시오.

     

     

     

    어린 동무들에게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어른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뒷간이나 담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말기로 합시다.

    꽃이나 풀을 꺽지 말고 동물을 사랑합시다.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입을 꼭 다물고 몸을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소파 방정환 선생 동상(小波 方定煥 先生 銅像)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상은 색동회가

    온 어린이의 정성을 모아 1971년 7월 23일 남산 기슭에 세웠다.

    그 뒤 동상 옆에 있던 어린이회관이 딴 데로 감에 따라

    어린이들과 가까운 곳을 찾아 1987년 5월 3일 이 자리로 옮겼다.

    그러나 오랫동안 비바람과 거친 손길에 시달린 동상이 훼손된 것을 안타깝게 여겨

    소년한국일보가 전국 어린이들로부터 10원짜리

    동전 150여 만개의 성금을 모아 본디 모습으로 되살렸다.

     

    1995년 7월 2일

    사단법인 색동회 회장 김수남

     

    조각 : 김영중, 글씨 : 이정수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 선생(1899~1931)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를 위하여 일생을 바치신 고마운 분이다.

    선생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억눌림을 당하던

    그 어려움 속에서 손수 글을 쓰고 어린이잡지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연극, 이야기 잔치, 강연회 등 어린이를 위한 많은 일을 하였다.

    특히 ‘어린이’란 말을 처음 쓰고 ‘어린이날’을 만든 일과 1923년 봄 일본 도쿄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과 색동회를 조직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 선 일은

    소파 선생의 가장 두드러진 공적이라 하겠다.

    33세의 아쉬운 생애를 마친 어린이의 벗 소파!

    선생의 어린이 사랑, 나라 사랑의 얼은 그가 시작한 색동회와 더불어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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