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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 고려대학교 본관(史蹟, 高麗大學校 本館)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12. 26. 20:10

    청운의 꿈을 품고 와서 영원한 우정을 남기노라.

     

     

     

    1960년 4월 18일 4월혁명의 도화선, 이곳에서 타오르다.

    4.18 선언문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 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이제 질식할 듯한 기성 독재의 최후적 발악은 바야흐로 전체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기에 역사의 생생한 증언자적 사명을 띤 우리들 청년학도는 이 이상 역류하는 피의 분노를

    억제할 수 없다.

    만고 이와 같은 극단의 악덕과 패륜을 포용하고 있는 이 탁류의 역사를 정화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세의 영원한 저주를 면치 못하리라.
    말할 나위도 없이 학생이 상아탑에 안주치 못하고 대사회 투쟁에 참여해야만 하는 오늘의 20대는

    확실히 불행한 세대이다.

    그러나 동족의 손으로 동족의 피를 뽑고 있는 이 악랄한 현실을 방관하랴.

    존경하는 고대학생동지제군!

    우리 고대는 과거 일제하에서는 항일투쟁의 총본산이었으며 해방 후에는 인간의 자유와 존경을

    사수하기 위하여 멸공전선의 전위적 대열에 섰으나 오늘은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한

    반항의 봉화를 높이 들어야 하겠다.

     

    고대 학생 동지 제군!

    우리는 청년학도만이 진정한 민주역사 창조의 역군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총궐기하자.

     

    구호
    1. 기성세대는 자성하라.
    1. 마산 사건의 책임자를 즉시 처단하라.
    1. 우리는 행동성이 없는 지식인을 배격한다.
    1. 경찰의 학원출입을 엄금하라.
    1. 오늘의 평화적 시위를 방해치 말라.

     

    1960년 4월 18일 오후 12시 20분 박찬세 고대신문 편집국장이 쓰고 이세기 정경대 학생위원장이 읽다.

     

     
     

    사적, 고려대학교 본관(史蹟, 高麗大學校 本館)

     

    이 건물은 고려대학교의 모체가 되는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의 본관으로

    1933년 9월 착공하여 이듬해 9월에 완공되었다.

    보성전문학교는 1905년에 개교하였는데, 1932년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가

    이 학교를 인수하여 고려대학교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20세기 초기에 한국인 건축가 박동진(朴東鎭)이 설계하였으며,

    학교 경영주인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와 상의하여

    건물의 양식과 구조를 결정하였다고 한다.

    이 건물은 지상 3층의 고딕풍 건물로 석조와 콘크리트 혼합 구조로 만들어졌다.

    건물 중앙에 5층탑을 세우고 탑 1층 앞뒤에 건물을 가로지르는 현관을 두었다.

    현관의 두 돌기둥에는 학교의 기상을 상징하는 호랑이가 조각되어 있고,

    중앙 후문의 두 돌기둥에는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다.

    신축 당시에는 강의실, 교수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사무행정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화강석을 주재료로 바른 돌 쌓기를 하여 전체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증기 방식과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최신식의 설비였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민족 자본을 바탕으로 한국 건축가가 설계하여 세운 최초의 학교 건물이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 (안암동 5가)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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