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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5. 2. 19:11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 - 수복(壽福), 장수(長壽)를 바라는 마음
인간의 수명(壽命)과 장수(長壽)를 관장한다는
노인성의 화신(化身)인 수노인(壽老人)을 형상화한 그림으로
수성노인도의 장두단신(長頭短身) 도상은 북송대(北宋代)에 나타난
키 작은 노인의 일화에서 기원을 찾는다.
또한, 시대별・지역별로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되며, 지물과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노인성에 대한 제사가 시행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더욱 성행하였다.
그에 따라 그림의 수요도 점차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의 수노인도는 17세기 이후, 즉 조선 중기 이후의 작품이 남아있으며,
20세기 후반까지 꾸준히 제작되었다.
대상이 되는 별인 노인성(老人星, 카노푸스, Canopus)은 천구의 남극 가까이에 위치한 별로
동양에서는 추분(秋分) 때에 관측되며, 하늘에서는 태양을 제외하면
시리우스(Sirius)에 이어 두 번째로 밝은 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의 수평선 근처에서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다.
이 별은 초기에는 나라의 평안과 군주의 수명을 상징하다가,
점차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개인의 수명과 장수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 노인성을 보면 오래 산다고 믿은 민간에서 널리 노인성을 숭배하여,
이 별의 화신(化身)인 수노인을 도상으로 그렸던 것이다.
수노인을 단독으로 그리기도 하나, 복(福)・녹(祿)・수(壽)의 삼성(三星)과 함께,
혹은 군집한 신선과 함께 그리는 경우도 있다.
수노인의 기본적인 도상과 형식은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공유했지만,
한국과 일본에 전래한 이후로는 국가별로 토착신앙과 결부되어 변형된 형식으로 발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노인의 기본적인 도상이 중국의 도상과 유사하다.
그러나 수노인이 토착신앙과 결합하여 그 도상이 칠성불화에 삽입된 예가 있다.
단독 도상(單獨圖像)이 많이 남아있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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