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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환수문화재(日本還收文化財) - 장군석과 장명등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5. 20. 19:10
장군석(將軍石)
조선시대의 묘 앞에는 무관(武官)의 모습을 한 장군석을 설치하여 묘를 지키고자 하였다.
장군석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걸치고 검(劍)을 땅에 짚은 모습이 특징이다.장명등(長明燈)
장명등은 묘역의 밤낮을 밝고 맑게 지켜주고,
향화 불을 밝혀 이승을 떠난 고인이 캄캄한 저승길에서
극락왕생의 길을 밝히는 조명등이다.
꺼지지 않는 추모의 안내등으로 효심의 상징이다.
일본환수문화재(日本還收文化財) - 장군석과 장명등
조선과 만주를 왕래하며 사업을 했던 요시이에 게이조(吉家敬造)는
1927년 경매에서 도부(東武)철도주식회사 이사장 네즈 가이치로(根津 嘉一郞, 네즈미술관 설립자)와
치열한 경합 끝에 이 장군석을 취득하게 되었다.
요시이에는 낙찰받은 장군석을 게이오대학(慶應大學) 근처 자택에 두었다가
에노시마에 별장을 신축하면서 정원의 석물로 사용하였다.
이후 요시이에의 외동딸 요시이에 하루코(吉家晴子) 여사가 오랫동안 관리를 하다가
그녀의 아들 오자와 테루유키(尾澤輝行)에게 이 장군석을 상속했다.
오자와씨는 정원을 개발하면서 석물을 한국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했고,
석조유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소중히 관리해 줄 사람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제이넷컴 부사장인 장선경 씨를 통해 우리옛돌박물관의 정보를 얻은 뒤,
사전 답사차 서울을 방문하여 우리옛돌박물관에 기증을 결심했다.
귀국 후 오자와씨는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에게 석물의 기증의사를 밝히고
석조유물의 중요성 및 환수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천신일 이사장은 2001년 일본인 구사카 마모루(日下守)씨로부터 문인석, 무인석, 동자석 등
석조유물 70점을 환수해온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출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장군석, 장명등, 비석 받침, 수병 등 총 8점을 환수하게 되었다.
특히 장군석은 조선 중기로 추정되는 능묘를 지키는 장군의 형상을 한 석인으로
갑옷을 입고 칼을 쥔 모습이 근엄하고 당당하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대사관로13길 66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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