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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서울 성북동 최순우 가옥(城北洞 崔淳雨 家屋)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5. 26. 19:10
杜門卽時深山(두문즉시심산)
‘문을 닫으면 이곳이 곧 깊은 산이다’란 뜻이다.
등록문화재, 서울 성북동 최순우 가옥(城北洞 崔淳雨 家屋)
시대 : 1930년대
이 집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 1916~1984)가
1976년부터 생애를 마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혜곡은 개성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희순(熙淳)이다.
송도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개성부립박물관장이던 고유섭 선생과 만난 계기로
박물관에 종사하며 미술사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평생을 한국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 전통의 현대적 전승, 해외 소개에 바치면서,
전시와 저술을 통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역설하였다.
이 집은 1930년대 지은 근대 한옥으로 평면은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가 마주 보며 ㅁ자를 이루되 모서리가 트여 있는 '튼ㅁ자형'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던 사랑방 앞에는
그의 친필로 "두문즉시심산(杜門卽時深山)" 이라는 글귀를 새긴 현판이 걸려 있다.
문을 닫으면 곧 깊은 산속이라는 뜻이다.
실내는 조선시대 선비의 방처럼 정갈한 목가구와 백자로 방치레를 하였고,
마당에는 산사나무, 산당화, 모란, 수련, 산국 등을 심었다.
집 전체에서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추구한 집주인의 안목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집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2002년에 시민들의 후원과 성금으로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매입하여 보수와 복원을 마쳤다.
2004년에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 기금으로
'시민문화유산 제1호 최순우 옛집' 이란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5길 9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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