謙齋 鄭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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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 - 국보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7. 30. 04:04
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 - 국보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비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138.2㎝, 세로 79.2㎝이다. 직접 인왕산을 보고 그렸는데,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상적 순간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산 아래에는 나무와 숲, 그리고 자욱한 안개를 표현하고 위쪽으로 인왕산의 바위를 가득 배치하였다. 산 아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리고, 산 위쪽은 멀리서 위로 쳐다보는 시선으로 그려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있다. 비에 젖은 뒤편의 암벽은 거대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데, 이를 위해 먹물을 가득 묻힌 큰 붓을 반복해서 아래로 내리긋는 대담한 필치를 사용하였다. 좀 더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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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조망도(西園眺望圖) - 겸재 정선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8. 31. 19:55
서원조망도(西園眺望圖) - 겸재 정선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의 서원소정도(西園小亭圖), 서원조망도(西園眺望圖), 그는 산수화 및 인물화, 화조화 등 모든 장르를 잘 그렸던 만능화가였다. 서원소정도는 당시 정 3품의 관료였던 이춘제(李春躋, 1692-1761)를 위해 그렸던 그림이다. 서원소정도를 자세히 보면 우측상잔에 세심대(洗心臺), 좌측에 옥류동(玉流洞)이라는 글씨가 있다. 이춘제의 저택과 후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 지명은 현재 옥인동 근처에 해당한다. 옥인동 부근에 위치한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이춘제의 저택이 자리잡았던 것이다. 산등성이 아래, 담장으로 구획된 넓은 뜰의 경계와 화면 아래 언뜻 보이는 기와집은 그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암시한다. 정선은 이춘제의 서원을 다른 각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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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석정도(叢石亭圖) - 겸재 정선(謙齋 鄭敾)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8. 12. 19:11
총석정도(叢石亭圖) - 겸재 정선(謙齋 鄭敾) 북한 지역인 강원도 통천군에서 동해변을 따라 동북쪽으로 7km쯤 올라가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총석정이 나온다. 이곳 총석정은 바다 주변에 촘촘히 자리 잡고 있는데, 오랜 풍화작용으로 6〜8각형의 기이한 돌기둥 모습을 띄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 총석정은 동해의 장쾌한 바다를 배경으로, 용솟음치듯 높이 치솟는 포말이 돌기둥을 때리는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관동팔경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로 대접받고 있다. 조선시대의 많은 문인, 화가들이 이와 같은 총석정의 절경을 찬미하고 화폭에 담아냈다. 화가들 중에는 겸재 정선을 비롯한 단원 김홍도, 유춘 이인문, 소당 이재관, 해강 김규진 등이 특히 총석정을 잘 그렸다. 오늘날까지 전하는 겸재 정선의 ‘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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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동정추월(洞庭秋月) - 동정호의 가을 달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8. 8. 22:45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동정추월(洞庭秋月) - 동정호의 가을 달 歲暮遺憾(세모유감) 村翁鼓腹夢天謠(촌옹고복몽천요) 촌노인 배를 두드리며 하늘 노래를 꿈꾸는데 頹落彛倫善政遙(퇴락이륜선정요) 땅에 떨어진 사람의 도리에 선정은 아득하다 月下木爐騷客醉(월하목로소객취) 달아래 목로주점에는 시인이 취해있고 江邊金閣舞姬憔(강변금각무희초) 강변 금각에 춤추는 여인은 수척하다 蒙民失意尤愁甚(몽민실의우수심) 무지한 백성은 뜻을 잃고 시름 더욱 깊은데 識者欺心豈恨銷(식자기심기한소) 식자는 양심을 속이니 한을 어찌 녹일손가 除夜鐘聲鳴響裡(제야종성명향리) 제야의 종소리 울려 메아리 지는 가운데 送迎遺憾夜連朝(송영유감야연조) 송구영신 유감의 밤은 아침까지 이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