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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의 동쪽에 있는 괘방산 등명낙가사....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08. 5. 23. 20:35

    괘방산(掛榜山)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괘방산 자락에 위치한 낙가사(洛伽寺)는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라고도 부르며

    한 때 수다사(水多寺), 등명사(燈明寺)라고 불리웠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등명낙가사 연혁

     

    신라 선덕여왕 때(632-647)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수다사라고 했다.

    자장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가 쉼 없이 침범하여 변방을 어지럽히므로

    이를 막기 위해 부처님 사리를 모신 3기의 탑을 건립하고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신라 말기의 병화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재 절 근처에 있는 고려성(高麗城) 터는 고려시대에 등명사의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짓고 사방 1km의 길이로 쌓은 석성인데, 당시의 절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폐허가 되었다.

    폐사와 관련된 3가지 설이 전해진다.

    첫째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왜병들의 방화로 소실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당시의 왕이 안질(眼疾)이 심해서 점술가에게 물어 보니 동해 정동(正東)에 있는

    큰 절의 쌀 씻은 물이 동해로 흘러들어가 용왕이 노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왕의 특사가 원산(元山)을 거쳐 배편으로 동해 정동에 와서 보니

    점술가의 말과 같았으므로 이 절을 폐사시켰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 절이 정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궁중에서 받아야 할 일출(日出)의

    빛을 부처님을 모신 절에서 먼저 받는다 하여 '정동의 등불을 끄면 조선의 불교는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누명을 씌워 억불책의 일환으로 폐사시켰다는 것이다.

    그 뒤 1956년 경덕(景德)이 옛터에 절을 중창하고 낙가사, 또는 등명낙가사라고 이름을 바꿨다.

    1977년 경덕은 우리나라 굴지의 영산전을 건립했으며,

    1982년 주지로 부임한 청우(淸宇)는 범종각과 삼성각, 요사채, 극락전, 약사전을 건립하여 큰 절의 면모를 갖췄다.



    등명낙가사의 유적.유물

     

    현존하는 건물로는 오백나한전(일명 영산전)과 극락전, 약사전,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다.

    오백나한전 안에 안치된 청자로 만들어진 오백나한상은 이북 출신인 경덕과 경산 희진(京山 喜璡; 1917-1979)이

    민족통일을 발원하여 인간문화재 유근형(柳根瀅)을 시켜 5년에 걸쳐 만들어 1977년 10월에 모신 것이다.

    또한 이 절에는 오층석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이 있는데, 절의 창건 당시인 선덕여왕 때

    자장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은은한 무늬로 조각된 지대석 위에 축조되어 있다.

    원래는 3기였으나, 1기는 1950년 6.25전쟁 때 함포 사격으로 파괴되어

    그 잔해만이 바닷가에 남아 있고, 또 하나는 수중탑(水中塔)으로 바닷속에 잠겨 있다.

    오백나한전 밑에는 등명약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등명낙가사의 설화

     

    자장이 이 절에 머무를 때, 꿈 속에서 중국 오대산의 북대(北臺)에서 보았던

    스님이 나타나 말하기를 "내일 저 큰 소나무 밑에서 꼭 만나자"고 했다.

    이튿날 그 자리로 갔더니 문수보살을 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이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등명사라고 한 것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볼 때

    이 절이 강릉도호부내에서는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 곳에서 공부하는 학도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데서 연유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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