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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돼지같이 생겼네!!자연과 함께/동물(動物) 2008. 8. 15. 05:21
진짜 돼지같이 생겼네!!
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하는 잡식성 포유동물로서
현재 1천여 품종이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의 토종돼지는 털색이 검고 몸집이 작으며 주둥이가 길다.
피하지방은 비교적 얇으나, 체질은 강건하다.
토종돼지는 강원도 명파마을의 방목 토종돼지, 김천 지방의 지례돼지,
경남 합천돼지, 제주도 똥돼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돼지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송곳니와 어금니가 모두 발달해 있다.임신기간이 모두 114일 전후이며, 대개 한 번에 8마리 안팎의새끼를 낳는다.
돼지는 피하에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줌을 자주 누며,
이 때문에 돼지우리는 항상 불결하고 습기차 있다.
돼지의 오줌통은 질기고 수축성이 좋아 옛날에는 오줌통에 바람을 넣어 공을 대신했다.
우리의 석기시대 고분에서 멧돼지뼈가 출토되었다는 것은,그 시대에 이미 멧돼지를 사육했다는 유추를 가능하게 해준다.
《삼국지》<동이전(東夷傳)>의 기록 등을 종합해 미루어보면
약 2천년 전부터 돼지가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젯상에 올리는 돼지는 통돼지였다.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통돼지 대신 돼지머리를 많이 올리게 되었다.
그것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 공동단위의 제의가 사라지고,
요즘은 그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만 모이기 때문이아닌가 싶다.
제를 마친 다음에는 제물에서 잔치음식으로 그 용도가 바뀌어진다.
요즘도 제사와는 상관없이 회갑·혼인 등의잔치나 건물 기공식 등에
돼지가 상에 오르는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잔치돼지는 웃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장에 가서도굳이 입을 벌리고 웃는 돼지만을 고른다.
입을 벌린 돼지 주둥이에 돈을 꽂는 풍속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 민족은 용꿈과 돼지꿈을 최고의 길몽으로 쳤는데, 용은 권위와 명예를 주고,돼지는 부(副)와 건강을 주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죽어서 돼지혈(穴)에 묘를 쓰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돼지꿈을 꾸고는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사거나 경마장을 찾는다.
윷놀이에서 도는 곧 돼지를 의미하는데, 이는 행동거지가 민첩하지 못함에서 연유한다.윷놀이에서 첫판에 도가 나오면 개보다는 한 수 위로 쳐서 살림밑천이라고 했다.
이는 돼지가 복록을 상징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일 것이다.
상해일(上亥日)은 돼지날이다.곡식을 태워서 주머니에 넣어 재신(宰臣)에게 나누어주면 풍년이 든다고 했다.
또 이날 얼굴이나 피부가 검은 사람은
왕겨나 콩깍지로 문지르면 살결이 희고 고와진다고 했다.
그러나 머리를 감으면 중풍이든다고 하여 삼갔다.
돼지를 옛날에는 돝이라고 했다.
요즘도 사투리로 도야지 또는 돝이(도치)라고 하는 곳이 있다.
사실은 이들 사투리가 어원에 더 가까운 말이다.
영어로는 pig·hog·swine 등으로 쓰이고 수퇘지는 boar, 암퇘지는 sow로 표현한다.
한자어로는 저(猪)·시(豕)·돈(豚)·체·해(亥)등으로 적고,
돼지가 가축화된 시기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4800년 전,
유럽에서는 약 3500년 전이며, 한국에 개량종 돼지가들어온 것은 190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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