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의 으뜸 "옛 오색령(한계령)"국내 나들이/산(山)으로 2008. 9. 11. 05:25
옛 오색령(五色嶺)과 한계령(寒溪嶺)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의 경계인 한계령(寒溪嶺).
이 고개의 본래 이름은 오색령(五色嶺)이다.
한계령(寒溪嶺)에 대한 기록은 조선조 간행된 사서나 지리지 등의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계(寒溪)는 현재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마을명으로,
한계령은 1970년대초 44번국도 도로공사후 붙여진 고개의 이름이다.
한계령의 옛 이름은 소동라령(所冬羅嶺, 所東羅嶺)과 오색령(五色嶺)으로 생각된다.
1530년에 간행된 양양도호부 산천조(山川條)에는 소동라령에 대하여,
"부(府) 서쪽 60리에 있으며 겹치고 포개진 산맥에 지세가 험하고 궁벽지다.
예전에는 서울로 통하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을 살펴볼 때 『신증동국여지승람』이 간행된 조선 중종25년(1530) 이전에
이미 소동라령은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을 것이다.
또한 남대천에 대해 "부 남쪽2리에 있다.
강릉부 오대산에서 나오며 소동라령의 물과 합치고
부의 남쪽을 지나 바다에 들어 간다"는 기록을 보면
소동라령이 지금의 한계령 길을 의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후기에 간행된 지리지에 오색령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색령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여지도서』(1757년)에서 찾을 수 있다.
그밖에『관동지』(1870년 전후), 『대동지지』(1866), 『현산지』(1910년대 초반)에는
소동라령과 오색령이 함께 표기되어 있다. 오색령의 지명은 오색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오래 전에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소동라령의 존재는 잊혀지고
한양을 통하는 고갯길로 오색령이 등장한 것이다.
1800년대 만들어진 ‘해동지도’ 등 대부분의 고지도에도 오색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서면 오색리 주전골에 고즈넉이 자리한 보물 제 497호 ‘양양 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는
성국사의 원래의 이름 또한 오색석사(五色石寺)이니 ‘오색’은 ‘양양’이란 지명이 사용되기 시작한
1416년보다도 훨씬 이전에 불리워진 양양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의 소중한 지명이다.
백두대간에 동해를 굽어보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색령!
한계령을 오색령으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를 굳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30년동안 사용된 지명을 300년동안 불렸던 지명으로 바꾸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옛 오색령 표석
조선왕조(영조)때의 인문지리학자이며 여행가였던 이중환은 그의저서 "택리지"에서
백두대간 강원도지역의 이름난 영 여섯 개를 손꼽았다.
함경도와 강원도 경계의 "철령",그 아래의 "추지령",금강산의 "연수령"
설악산의 "오색령"(한계령)과 그 아래의 "대관령","백봉령"이 있다.
이중에서 으뜸으로 알려진 오색령(한계령)은 오색시닉델타존(Osaek Scenic Delta Zone)의
한 축이 되는 산마루 고개이며,44번 국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오색령이었다.
이 고개는 태백산맥의 허리에 자리하여 영동과 영서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름하는 고개로서
옛부터 교통의요로였으며 또한 소동나령 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옛날 속초와 양양의 유생들이 한양으로 나들이 할때 꼭 거치는 길목이었다.
옛 오색령 주변의 자연풍광
이조 선조 때 강원도 관찰사가 되어 이 고개를 넘었던 송강 정철은
이 고개의 아름다움을 [관동별곡]에 담아 노래하였었다.
이곳 한계령 정상에는 휴게소와 도로준공을 기념하는 108계단의 설악루라는 정자가 있으며,
이곳에는 당시 사단장인 김재규 장군의 친필 현판을 볼 수도 있다.
한계령(옛 오색령) 정상의 휴게소
이 고개는 영동, 영서를 잇는 중요 관광도로이며, 이 지역 고개(미시령, 진부령, 진고개, 대관령)중
가장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경관도로이며, 특히 오색령(한계령)-오색약수온천까지의
약 10km의 드라이브코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드라이브코스로 이름이 나있다.
이곳에서 오른쪽(내린천)으로 향하면 필례약수터와 필례계곡 등
숨어있는 자연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색령 주변의 얕은 구름이 산허리를 휘돌아 오르고 있다.
2006년 강원도지방 수해시 파헤쳐 무너져 내린 곳
정상에서 양양쪽을 바라보면 만물상이 펼쳐져 있고 인제 쪽으로 내려다 보면
가리봉과 안산이 양쪽으로 갈라져 아늑한 협곡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 대청봉까지의 등산로는
설악의 주등산로인 서북릉등반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이다.
옛 오색령을 지나 동해안 양양군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나들이 > 산(山)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게 물들어 절정에 오른 설악(雪嶽) (0) 2008.10.21 통영 사람들이 애지중지하는 미륵산(彌勒山)에서... (0) 2008.09.13 "뱅뱅이재"라 부르는 병방치(兵防峙)에서 본 "한반도 지형" (0) 2008.09.01 세계최초 3극점 7대륙 정상에 발자취를 남긴 산악인 "허영호"기념비 (0) 2008.08.24 자연이 살아 숨쉬는 소백산 국립공원 (0) 2008.08.12